AI와 함께 성장하는 방법들
어쩌다 보니 요청이 있어 계획에 없던 바이브 코딩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클래스별로 1주 정도의 간격을 두고 총 2회씩 진행했고, 배운 것을 실습하고 피드백드리며 개개인의 문제를 충분히 다룰 수 있도록 시간을 구성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비개발자, 개발자 할 것 없이 다양한 배경의 분들이 문의 및 신청해 주셨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워크숍을 진행한 소회를 적어볼까 합니다.
공통적인 고민은 이 AI, LLM, 바이브 코딩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내가 무엇을 하는 게 좋을지 몰라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게 많은 것도 문제, 없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무엇을 하나 고르는 게 좋을지 판단하는 걸 힘들어하셨습니다. 제가 도와드린 접근 법 중 하나는, 이것들을 최대한 발산해 보고 그중에서 어떤 것이 먼저 해결되면 내 삶이 당장 변할지, 기대되는 복리가 클지 상상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럴만한 게 리스트에 없다면, 그렇게 만들어주는 일은 무엇인지 찾아보았고요.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본 분도 계셨습니다. 취미생활을 잘 도와주는 서비스, 지인을 도와주는 서비스, 평소에 만들고 싶었던 서비스를 프로토타이핑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주식투자를 더 잘하고 싶어서 본인이 학습하거나 직접적인 투자 의사결정에 도움을 받는 무언가를 만드신 분도 계셨고요. 주차마다 프롬프트를 만드는 실력,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실력, 학습하는 실력 등이 향상되는 것을 보고 뿌듯하기도 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삶에 유의미한 변화와 만족을 만들어내시는 모습들이 멋져 보였습니다.
바이브 코딩 자체에서 오는 참여자들의 만족감도 있었지만, 의외로 반응이 컸던 것은 프롬프트를 잘 쓰는 방법들을 알아가신 것이었습니다. 제가 제안드린 '더 나은 프롬프트를 쓰는 멘털모델'들이 다행히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https://www.mk.co.kr/news/it/11346166
미디어에서 AI의 부상에 따른 문제점들도 심심치 않게 지적하는 것 같습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대화하면서 성장할 수 없는 방식으로 프롬프트를 쓰고 계셨다는 게 의외였습니다. 여전히 단발적으로 무언가를 지시하는 방식으로 도구처럼 사용하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저는 이런 심상을 제안드렸습니다.
"만약에, 내 고민을 해결해 줄 사람, ~의 전문가가 앞에 있다면 뭐라고 먼저 말을 거실 것 같으신가요?"
여러 관점이 녹아있는 문장입니다. 먼저 AI를 사람,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간과하기 쉬운 것인데 전문가는 본인의 전문성을 설명하는데 전문성이 없습니다. 학생이던 때 경험을 되짚어보시면 연구능력은 출중할지 몰라도 그만큼 강의력이 뒷받침되지 않던 교수님들이 있진 않으셨나요?
앞으로의 LLM모델이 어떻게 발전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지금의 모델들은 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을진 몰라도 그것을 활용해서 타인의 문제를 해결해 준다거나, 그것을 잘 설명해 주는 instruction, 지시사항이 모델학습의 중심에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전문성을 잘 끌어내려는 노력과 시도가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나의 맥락도 잘 설명해줘야 하고요.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결국 이 문제는 '내가 다른 사람과 협업을 잘하느냐?'와도 다르지 않은 문제입니다. 어떻게 다른 배경과 지식을 지닌 사람과 서로 협력적으로 대화하는지, 협업하는지, 그들과 함께 우리의 문제를 정의할지, 나아가 그들의 내재된 전문성을 끄집어내어 협력적이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잘 해결할지-로 귀결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바이브 코딩, 혹은 더 나은 프롬프트를 쓰는 멘탈 모델로
'나, 아이디어, AI가 함께 성장하는 대화'
를 워크숍에서 제시하고 실습시켜 드렸습니다. 관련된 상세한 설명은 다음 글에서 추가로 설명드려볼까 합니다. 그리고 바이브 코딩 워크숍에 문의는 주셨지만 사정상 신청하지 못했던 분들의 요청을 반영해,
'더 나은 프롬프트를 쓸 수밖에 없는 마인드셋' 워크숍을 새롭게 열고자 합니다. 바이브 코딩 워크숍에서 프롬프팅에 관련된 부분을 떼어내고, 내용과 실습시간을 보강했습니다. 이렇게 바꾸는 것이 참여자의 인지적 부하를 줄이고, 일상의 변화를 만드는데 더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의 구글폼에 메일을 적어주세요. 제일 먼저 개설과 신청방법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https://forms.gle/L2ngZuFRM6CzyHzN8
대화할 때마다 유리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