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미래포럼
[미래포럼] AI 3대 강국, 3년에 달렸다
주최 : 디지털타임스
주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
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일시 : 2025년 9월 16일 오후 14:00 ~ 17:00
장소 : 은행회관 국제회의실(2층)
여기도 AI 저기도 AI, AI, AI, AI. 바야흐로 AI 시대입니다.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은 우리 일상과 산업 전반에 거대한 변화를 몰고 오며 기대와 두려움을 함께 선사하고 있습니다. 점점 파고드는 AI 기술을 접하면서 놀라고 경악하며 몸서리를 칩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AI가 어디까지 더 우리 삶을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저마다 AI가 펼쳐갈 모습을 그리며 자신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앞으로 할 지에 대해 열변을 토합니다.
AI가 미래성장과 성공의 관건이 된 시대이니 당연한 목소리일 겁니다. 개인도 AI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달리지는 추세인데, 기업은 오죽하겠습니까. 더 나아가 AI는 개인과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간의 치열한 경쟁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 정부에서는 이미 "인공지능을 통한 경제·사회 대전환"과 관련하여 "인공지능 분야는 글로벌 경쟁에서의 신속한 우위 확보를 위해 AI 생태계 전반에 걸친 독자적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컴퓨팅 인프라부터 원천기술과 응용 부문까지 포괄하는 풀스택 연구개발에 집중하겠습니다."(대통령실 브리핑 中)고 발표 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정부의 AI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있어 다녀왔는데요. 지난 16일에 디지털타임스가 주최한 <미래포럼: AI 3대 강국, 3년에 달렸다>입니다. 기업에 비해 정부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은 터라 관심을 가지고 참석했습니다. 국회의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및 관련자들의 축사와 환영사에서부터 AI에 대한 열의를 느낄 수 있었는데, 제일 관심을 가지고 들었던 기조발표 중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 정책관의 <새 정부 AI 정책방향> 발표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새 정부의 AI 정책 방향에 따른 생태계 조성 전략이 소개가 되었는데요. 한국이 직면한 글로벌 AI 경쟁 상황을 짚어보고, 정부가 계획하는 구체적 정책과 산업·사회가 준비해야 할 과제들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 정책관: 새 정부 AI 정책방향
☞ 미국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5천억 원 규모의 인프라를 투자하고, 미국 사회 전반에서 AI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액션 플랜’을 발표했다.
☞ 중국은 ‘AI플러스 행동계획’을 통해 인프라 조성과 분야별 AI 활용이라는 두 가지 축을 추진하며, AI 거버넌스를 통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 한국은 AI 역량 평가에서 미국의 약 30%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특히 연구 인재와 컴퓨팅 인프라가 부족하다. 세계 상위 20% 연구원 비율 중 중국은 47%, 미국은 18%, 한국은 2%에 불과하다.
→ 그러나 우리는 AI반도체-AI모델-AI서비스까지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역량을 갖추고 있다. 미국은
제조업이 약하고 중국은 글로벌 확장성에 제약이 있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3년이 한국이 AI 강
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AI 생태계 구축 전략
AI 생태계를 데이터센터·클라우드·GPU·네트워크·피지컬 AI가 유기적으로 연결. 단순히 GPU나 파운데이션 모델만으로는 생태계가 완성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주요 정책은 다음과 같다.
①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GPU를 갖춘 클라우드 인프라를 ‘AI 고속도로’처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AI 데이터센터 진흥법을 통해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 세액공제를 추진. 정부는 2030년까지 공공 영역에서 5만 장의 GPU 확보를 목표로 하고 2025년 예산으로 1.3만 장을 확보.
② 데이터 생태계
라벨링 된 데이터뿐 아니라 원본 데이터와 동영상 같은 (리치 데이터와 복잡한 구조를 가진) 데이터를 확보해야. 이를 위해 국가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데이터의 위치와 메타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저작권 등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안전구역을 운영할 계획.
③ GPU·반도체 확보
정부는 2030년까지 5만 장의 GPU를 확보하고, 2025년에는 B200과 H200 GPU를 1.3만 장 구매. GPU 확보는 국가적 과제로, 기업·인맥 등을 동원한 공급망 확보와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첨단 부품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 국가 AI 컴퓨팅 센터 27년 말 28년쯤에 완공 목표. 국민성장펀드 총 150조 원 중 AI 분야에는 30조 원이 배정되어 투자 예정.
④ 신기술 개발
트랜스포머 외의 기술을 탐색하며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연구, 에이전트 AI 및 피지컬 AI 구현을 추진. AI 전용 반도체(NPU·뉴로모픽)를 지원하고, 물리적 로봇과 결합한 피지컬 AI의 필요성 언급.
⑤ 인재 양성
기존 AI 대학원뿐 아니라 AI와 산업을 융합한 ‘AX 대학원’을 신설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을 AI 대학으로 전환. 젊은 연구인력들이 충분한 컴퓨팅 자원과 협업 환경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해 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하면 그 절반의 자원을 지원할 계획.
①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5개 팀-기업의) 독자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국가 재정 투입 추진. 개발한 모델은 오픈소스로 공개하여 국민 AI 접근성 증진, 국내 AI 생태계 확산에 기여 목표. 저작권 문제를 고려한 데이터 확보와 GPU·인재 지원이 필요하며, 오픈소스를 통해 중소기업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 이는 생태계 전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전략이며, 특정 기업의 독점이 아닌 모든 인공지능 기업이 주도권을 갖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음.
② 산업 AI 융합(AX)
글로벌 제조업에서 1등을 하는 한국의 제조·반도체 산업에 AI를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는 산업 AX가 필요. 제조업에 AI를 탑재하는 것이 경쟁력을 좌우하며, 이러한 ‘AX’에는 NPU 반도체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단순히 데이터센터에서 서버용 NPU를 돌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산업 현장에 탑재될 AI용 반도체 개발과 관련 기업의 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
① AI 기본 사회 구현
미래의 전쟁은 이제 사람이 직접 싸우는 것이 아니라 AI가 주도하는 전쟁이 될 가능성이 크며,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 AI가 어느 나라의 기술이냐 하는 문제임. AI는 통신망처럼 다양한 경로가 존재해 위험 요소가 클 수 있으며, 누가 이를 통제하고 관리할지도 매우 중요한 문제로 국방·안보뿐 아니라 데이터와 자율주행 등 기술의 통제권 확보가 중요.
이와 함께, 정부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공서비스와 지역별 계획을 통해 '인공지능 기본 사회’를 구현하려 함. 인공지능 기본 사회란 AI가 우리 사회의 근간이 되는 새로운 사회 모델임. 인공지능이 국민에게 맞춤형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재난과 재해 예방을 통해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함.
L 마녀 첨언) AI가 사회 운영의 기본 틀과 삶의 질 향상에 필수적으로 자리 잡는 ‘기본 사회’로서 공공의 역량과 정책의 핵심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것으로 이해. AI 기술 발전에 따른 안전 및 통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AI를 공공의 이익과 편의 증진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자리매김시키는 것이 앞으로의 방향이라는 것.
② 글로벌 AI 이니셔티브
- K-AI 보급 확산: AI의 긍정적 효과 확산. 동남아 겨냥
- AI 특구 지정: 자유롭게 AI를 실험하고 플랫폼 개발
- 글로벌 규범 선도: AI의 역기능·윤리 문제를 다루기 위해 글로벌 규범을 선도해야
인공지능 거버넌스
'국가 인공지능 전략위원회' 출범. 중장기 전략과 이해관계 조정, 정책 심의를 담당. 2025년 12월까지 ‘AI 액션플랜’을 발표해 정부·민간이 해야 할 준비를 제시할 계획
L생태계를 어떻게 구축 및 활용하고 인문사회를 어떻게 극복하는가의 과정으로 국가 정부 그리고 민간들이 어떻게 준비를 해야 되는지 내용을 담을 예정
"글로벌 제조업 분야에서 1등을 하고 있는 우리 산업에 결국 인공지능이 탑재되느냐 탑재되지 않느냐에 따라 그 경쟁력은 천지 차이가 날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중요한 산업 AX가 필요합니다." 김경만 정책관의 발표처럼 본 포럼에서 강조된 전략은 제조업 중심의 AI전환(AX)이었습니다. 데이터와 AI반도체-AI모델-AI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우리 제조업에 AI를 적용하자는 것인데요. 앞으로 3년이 그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 포럼에 모인 연사 및 패널들이 입을 모았습니다.
<새 정부 AI 정책 방향>의 발표 내용을 통해 알 수 있었던 몇 가지 핵심 인사이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핵심 인사이트
① 인프라와 데이터가 경쟁력의 핵심: AI 생태계는 GPU만으로 완성되지 않으며, 데이터센터와 전력·통신 인
프라, 데이터 주권 확보가 필수적
② 생태계 전쟁의 시대: 미국·중국은 이미 막대한 투자를 통해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음. 한국은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과 AX 산업 전략으로 생태계 전쟁에 참여
③ 데이터 통합과 윤리: 다양하고 풍부한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지만, 개인정보·저작권 문제를 해소할 안전한
제도적 장치도 함께 마련해야 함
④ GPU 확보의 중요성: GPU 수급은 국가 안보와 직결될 정도로 중요. 정부와 기업, 학계가 공급망 다변화와
기술 자립을 위해 협력해야 함
⑤ 인재와 교육: 중국·미국과의 인재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고급 연구인력 양성 및 해외 인재 유치가 필요하며,
젊은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실험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이 중요
⑥ AI 윤리와 글로벌 규범: AI의 안전성과 통제를 위한 글로벌 규범을 마련하고, 윤리·안보 문제를 해결할 정
책적 장치가 필요
AI와 GPU 등 인프라 확보가 국가 및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급부상했습니다. 강력한 컴퓨팅 자원과 기술적 기반이 곧 미래 경쟁력임을 강조하는 분위기였죠. 또한 AI의 윤리, 거버넌스, 에너지 등 기술 외적 이슈에 대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의 중요성도 화두였습니다. 경제, 사회 전반에 미치는 AI의 영향력은 점차 확대될 것이고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의 필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일 겁니다. 산업계는 물론 정부와 사회도 이 거대한 변화에 적응할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이 해당 세션뿐만 아니라 본 포럼 전반에 걸쳐 부각됐습니다.
발표를 듣고 실무적으로 무엇을 하고, 정부의 AI 정책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생각을 좀 해보았는데요.
◎ 데이터 준비
기업과 기관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원본·비정형 데이터를 수집·정제하는 역량을 갖춰야 해요. 이때 개인정보·저작권 문제에 대한 내부 지침을 마련하고, 데이터 안전 구역과 통합 플랫폼 구축을 적극 지원해야 하지 않을까요.
◎ 연구개발(R&D)
정부 정책에 따라 AI 접근성이 좋아지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부담을 줄이고 AI 개발·실험 환경을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되겠죠.
◎ 윤리적 AI 가이드라인 내재화 및 교육 시스템 마련
사내 AI 활용의 윤리 기준을 명확히 하고, 정기 교육을 통해 실무자 인식과 대응력을 강화하는 체계를 만들 필요가 있어 보여요.
◎ 산학 협력 강화
대학/연구소와 협업 체계를 구축하여 맞춤형 AI 데이터셋을 개발하면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AI가 변화의 중심에 선 지금, 기술혁신뿐 아니라 인프라 투자, 윤리와 거버넌스 등 종합적 시각과 실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지요. 해당 기조 발표는 정부가 어떤 인식과 관점을 가지고 정책을 펼쳐 나가려고 하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단순한 기술 도입에서 나아가 사회적 합의와 창의적 대응까지 함께 고민할 필요성을 다시금 느낄 수가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달리고 날고 있는 기업들의 목소리와 함께 정부의 추진 정책들이 조화를 이루어 나가길 바라봅니다. 민관 협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앞으로의 3년이 기대가 큽니다.
이것으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이상 친절한 마녀였습니다!
※ 포럼 참석 후 리뷰한 글입니다. 기록과 기억의 오류로 정리한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 행사에 참여한 분이나 관련자께서 본 글을 보시고 오류를 발견하신다면 언제든지 댓글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디지털타임스 미래포럼-종합토론 영상 보기:
[AI 포럼] AI 강국 3년, ‘AI 인프라’가 핵심…“AI 테스트베드로 지원”
https://www.dt.co.kr/video/view/10080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