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의 일상여행자 23. (2018.1.27.)
브뤼셀 하드락 카페에 간다.
세계 어디든 하드락 카페가 있는 곳은 가보리라 생각한지가 일 년이 되었고, 인도푸나, 서울 잠실, 부산해운대, 쾰른에 이어 다섯 번째 하드락이다.
그랑플라스에 있는 하드락은 매우 좁고, 인테리어도 최소한의 공간을 최대한으로 이용하기 위해 올망졸망하다. 하지만 어떤 하드락보다도 손님은 많았다. 워낙 자리가 비좁아서인지, 옆에 앉은 좌석 사람들과도 계속 대화가 이어진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대학생 아들들과 함께 온 듯한 옆 자리 아주머니는, 내가 하는 영어와 불어 단어 발음 교정해주기에 바쁘다. 하지만 난 불량학생이다. 아주머니의 기대를 매번 저버리고 만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머니는 포기 하지 않는다. 아마도 교사는 저러해야하리라 생각하며 나는 한껏 불량하다. 하지만 서로 간에 끝없는 웃음이 오고간다.
우리가 저녁 겸 시킨 점보콤보 메뉴를 보며 부러워하던 아주머니와 아듵 팀은 결국 점보 콤보를 시켜 깨끗이 비운다.
브뤼셀 그랑플라스 하드락은 음식 맛도 좋은 편이고 스탭들도 친절하다.
눈이 마주칠 때마다 웃음 지어주고, 좋아하는 음악에 함께 콧노래로 공감해주는 스탭들 덕분에 음악은 더 흥에 겹고 어깨춤 또한 덩실 나온다.
유독 좁고 작은 크기의 하드락이었지만, 그랑플라스 하드락에서 깊어가는 브뤼셀의 밤은 특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