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미술관에서 여름 바캉스를 하면 어떨까?
지금, 살인적인 더위로 인해 유행되고 있는 것이
냉방시설이 최적화된 백화점, 대형 유통몰에서의 쇼핑겸 식사-디저트까지 할 수 있는
일명 "백화점 바캉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생각만 해도 시원한 느낌이다. 정말 더워도 너무 더워서, 기력이 한참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내 요즘 생활방식은
퇴근 후 집에서 온수-냉수 샤워를 한 다음에,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오후 4시 30분~5시 15분)
설거지와 정리를 마친다음, 집에서 내리는 냉커피(아이스 라떼, 혹은 아이스 드립 커피)와 함께
집안 실내온도를 26도로 맞추어서 에어컨을 틀고, 책을 읽는 생활방식을 실행한다.
그런 다음, 해가 완전히 넘어가고, 저녁시간이 지나 이제 밤 시간이 되려고 할 때,
간단히 집에서 홈트를 하거나, 동네 걷기 길에서 살짝 노르딕워킹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밖에서 걷기엔 요즘 열대야와 습도가 장난이 아니어서 그것도 되도록 삼가한다)
지금, 어떻게 하면 더위를 좀 더 피할 수 있을까?
그럴 때, 나는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시원할 것 같은 느낌의 북유럽을 상상한다.
더해서 "미술관"에 대한 주제로 계속적으로 책을 읽고 있는 중이기도 한데,
바로 "북유럽 미술관" 그 주제를 특히 탐색하고 책을 구해서 읽고 그곳을 상상한다.
그 읽고 상상하고 몰입하는 순간, 조금이라도 더위를 잊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 방식을 애용하는 중이다.
최근 "백야의 미술관"이라는 책을 새로 구입했다.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그리고 러시아 미술관이 소개되어 있는 책인데
기존에 출간되어 있는 북유럽 미술관 주제의 책들과도 내용이 연관된 부분이 있기에
어렵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미술관 내부의 온도 조절은 작품 보존과 관람객의 쾌적한 관람을 위해 매우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전시 공간의 온도는 20±4℃, 습도는 40~70%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온도는 20도 정도, 습도는 여기의 중간값으로 55%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이는 작품의 재질, 기후 조건, 시설 환경에 따라 허용 범위가 달라질 수 있으며,
특히 문화재 보존을 위한 환경 기준에 맞춰 온습도를 조절한다.
20도의 온도와 55%정도의 습도라.... 완전 시원하고 쾌적한 느낌이지 않겠는가?
거기에 그나마 지구상에서 마지막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더 받는 곳이라고 하는 북유럽,
(아니, 이제 이 말도 사실이 아닐 것이다. 지금은 북유럽도 여름에 너무 덥다)
다음에 순차적으로 북유럽의 각 미술관을 다니고 싶다.
지금까지 두번을 갔던 북유럽이 9월말~10월 초였는데, 다음에 여름에 가게될지, 겨울에 가게될지
어떤 예상도 할 수 없겠지만, 만일 더운 여름에 북유럽을 혹 가게 된다면,
한국에서 마치 여름더위를 피해서 백화점-대형쇼핑몰에 가는 것처럼, 나는 미술관에서 더위를 피할것이다.
미리 책으로 읽고 그 미술관들을 살핀다.
그렇게 지금 매일마다 지속되는 이 찜통더위 가운데서, 그곳들을 생각하며 희망을 가져본다.
(더위를 피한다는 희망, 조금 더 시원한 북유럽에서 그것도 미술관에서 있을거라는 희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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