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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노래 파두" 서평

글과 음악이 함께하는 깊은 감성의 읽는 시간이었다.

by 이민우

파두를 이해하는 지름길은 파두를 위한 여행이다.

파두가 태어난 언덕 동네를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테주강과 대서양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파두의 마음에 훌쩍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파두는 또한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음악이다.

파두하우스를 경험해보지 않아도

어떤 가사를 노래하는지 알 수 없어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리움을 노래하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의 노래 파두 중,


"포르투갈의 노래 파두" 서평을 남긴다.

글과 함께 포르투갈 곳곳의 아름다운 사진, 그리고 소개되는 음악까지,

(여기서 음악은 그때그때 소개된 곡을 유튜브로 찾아서 듣는 과정을 필요로 한다)


깊은 감성의 읽는 시간이었다.


KakaoTalk_20250714_205045805.jpg <포르투갈의 노래 파두/글-사진 황윤기/BOOKERS>


"파두"를 처음 접한 것은 예전 JTBC에서 방영되었던 "비긴어게인 2"라는 음악 프로그램이었다.

포르투갈 포르투리스본 두 곳에서 거리 버스킹을 하면서, 어느 날 출연 가수들은

저녁시간, 식사후에 곳곳에서 들리는 구슬픈 노래를 들으러 들어간다.

그곳에서 들리는 노래는 포르투갈의 국민음악인 "파두"(Fado)이다.


파두를 제대로 들으려면, 포르투갈의 특유의 정서 사우다드(SAUDADE)를 알아야 한다.

보통 파두 가수들은 여성 가수들이 많은데,

대항해시절부터 이어오는 남자들의 미지의 세계를 향해 떠나는 것,

그리고 그 가운데 많은 남자들이 돌아오지 못했다. 그리고 홀로, 아니면 아이들과 남은 여성,

그 남은 이들이 담은 그리움과 슬픔, 애절함을 노래로, 예술로 표현한 정서,

그것을 사우다드(SAUDADE)로 표현했으며, 가장 극적으로 표현된 것이 파두이다.


https://youtu.be/fTdzI6mNl_0?si=z5KVM3o6SRaR1o

<Meu Amor É Marinheiro/CRISTINA BRANCO>


*잠깐의 해설

나의 사랑은 선원(Meu Amor É Marinheiro)


시인 마누엘 알레그르가 대항해시대 연인들의 모습을 그린 노랫말이 담긴 곡,

대항해시대의 자신감 가득한 남자와 기다림 속에 살아야 했던 여인의 운명이 담겨있다.



아 정말이지, 이 책은 무언가 입체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란 느낌을 받는다.

하나하나의 단락, 주제들을 읽으며, 그 가운데 소개된 파두의 여러 곡들을 찾아서 들었다.

그렇기에 다 읽은 후, 더욱 깊고 그윽하게 포르투갈의 정서가 내면에 가득해진다.


i9791190118088.jpg <포르투갈의 노래 파두 북트레일러> 온라인 교보문고 제공


나는 이 책을 중고 도매상을 통해서 구입을 했는데,

무려 원가의 1/3 정도의 가격인 6,000원에 구입을 할 수 있었다.

(띠지까지 완벽하게 새 책이었던 상태였다)


포르투갈의 역사등 인문학적 정보등이 어렵지 않게 쓰여져 있고,

수도 리스본을 중심으로 전해 내려오는 ‘리스본 파두’

그리고 코임브라 대학생의 ‘코임브라 파두’의 흔적을 도시 곳곳을 통해 살펴본다.

한 편의 시와 같은 포르투갈의 노래, 파두를 담은 추천음반 30선과 40여 편의 파두 노랫말을 통해

포르투갈인의 정서 사우다드를 느껴볼 수 있다.


https://youtu.be/2afMtNcHXDg?si=JACRnZCj0pVeDmvA

<Balada da Despedida do 5º Ano Jurídico 88/89 - Universidade de Coimbra>


책을 읽고, 소개된 음악을 듣다보면,

지금 내가 있는 곳이 포르투갈의 포르투이며, 코임브라이며, 리스본이다.


한 권의 책, 그리고 꽉 찬 감성의 깊이까지,

내 마음을 완벽하게 위로하고 다독이며 쉼을 얻게 한 책이었다. 그리고 노래의 향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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