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살아간다는 것이 가능할까
여행자가 되어 부러운 눈으로 멍하게 쳐다보았던 그들도
하루를 '잘' 보내는 삶을 끊임없이 추구한다.
그래서 더는 그들을 부러워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몰려오는 파도와 정면으로 부딪치려고 애쓰기보다
파도의 굴곡을 눈치챌 때 빈틈을 만들어 잠시 멈춰야 한다.
시간이 흐르고 파도가 잠잠해지면
그 마음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조율하며 살아야 한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한 숨, 쉼을 가져요(임선영 여행수필/북노마드) 빈틈없는 날 중,
선명하지 않고, 뭉특한 소리가 날 때,
영롱한 소리의 느낌을 알기에, 현재의 무언가 막혀있는 듯한 소리의 울림이 불만족스러울 때,
많은 이들은 "조율"(調律, 악기의 음을 표준음에 맞추어 고르고 조절하는 것)을 진행할 것이다.
그 조율하는 과정이 아주 절박할 것인가, 그것까지는 아닐것이다.
물론 보수를 받고 피아노를 포함한 어떤 악기를 조율해야 한다면, 제대로 고치고 조절해야 할 것이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은 악기를 직접적으로 수리하는 개념으로는 아니겠지만,
조율이란 것을 수시로 자연스럽게 진행하고 있다. 오늘도 그랬을 것이다.
심지어 나는 책을 읽는 "독서의 행위"도 조율을 하는 삶의 본질적 가치라고 본다.
책을 읽는 독서가들은 알 것이다.
마음을 맞추고 가다듬고 조절하는 것이 책을 읽는 가운데서 마법처럼 진행된다는 것을....
그런데, 나는 왜 이리도 일상의 삶에서 조율을 한다는 게 어렵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이번 주, 회사의 몆몆 직원들과 아주 강하게 다투었고, 그 가운데서 내 모습을 보고 좀 놀랐다.
입씨름에서 지지 않으려 하는 내 저돌적인 모습에 놀랐고,
심지어 나도 모르게 "벼랑 끝 전술"을 행동궤도에 올리려는 스스로의 모습을 보며 놀랐다.
플래너에 적은 내 생활의 원하는 모습 가운데
"친절, 고운말 쓰기"
"비폭력언어사용, 공감하기"
이런 목표를 적고 일상에서 그대로 적용하려고 애를 쓰는데,
지금 너무 덥고 습한 날씨 가운데서, 그리고 폭포수 같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
내 모습이 참 말이 아니다.
어떻게 일상을 조율할 수 있을까,
그렇게 살아간다는 것이 가능할까,
이런 질문을 마음 깊이 할 정도로, 내 스스로에게 놀라고 실망하고 있는 시간들이 흐르고 있다.
#어떻게일상을조율할수있을까
#그렇게살아간다는것이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