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병원 실습 이야기
Clerkship이란 미국 의대생 실습과 같은 수준으로 실습하는 경우를 말한다. 다만, 미국의 본과 4학년은 학생이 환자를 1대 1 면담한 이후 EMR(Electric medical record)을 작성하고 간단한 오더를 내릴 수 있으며, 수술방에서 좀 더 많은 술기를 시도해볼 수 있다.
병동에서 처음 입원하는 환자를 병력 청취, 신체 진찰한 후 교수님께 프레젠테이션 하는 일을 담당하는 등 전공의와 함께 그 과의 한 팀원이 되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다.
US clinical experience(USCE)라고 인정받는 미국 병원에서의 임상 경험은 이후 미국 내에서 레지던시 지원 시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우리나라 수련 병원의 교수님에 해당하는 Attending과 가까이에서 일하며 추천서를 받을 수 있고, 강력한 추천서는 해외에서 의과대학을 나온 지원자라도 미국에서 충분히 수련할 수 있다는 신뢰감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Clerkship은 주요 과목 실습(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을 수료한 의과대학 학생에게만 지원이 제한되기에, 미국에서 의사로 살고 싶은 막연한 생각이 있다면 학생 시절에 꼭 지원하길 바란다.
1. 특정 지역을 정한다. (미국->동부->뉴욕 / 보스톤 / 필라델피아)
2. 집중적으로 의과대학/병원을 찾아본다. USMLE step 1 점수 제출이 필요한지 확인한다.
(미국 의과대학생들은 본과 3학년 실습 전에 이미 국시에 해당하는 Step 1 시험을 본다. 점점 해외 의과대학생들에게도 이 점수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필자는 아직 Step1을 보지 않았기에 이런 조건을 요구하는 곳은 바로 제외했다.)
3. 그렇게 새로 알게 된 학교들을 적으며 해외 외대생으로서 지원 가능한 학교를 추리고 학교마다 요구 조건을 정리한다.
4. TOEFL 점수를 요구하는 곳이 많으니 여름방학 혹은 실습 중간에 짬을 내서 미리 준비한다.
Observership은 다른 말로 Shadowing이라 불린다. 의대생이 아닌 고등학생도 지원 가능한 활동으로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이 불가능하다. 말 그대로 환자 진료를 관찰하고, 수술을 관찰할 수 있지만 실제로 무언가를 하는 기회는 제한적이다. 다만, 미국에서는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며 나서고, 기회를 찾는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기에 개인의 경험은 본인이 얼마나 손은 뻗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미국 내의 Network를 이용하여 해당 교수님 지도 아래 공식적인 서류들을 제출하면 (지원서, 건강증명서, 비자, 서약서 등)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만약 Observership 지원 시 직접적으로 교수님을 찾아 연락하고 싶다면
1. 구글에 Korean doctor ‘in New York’ (예시) 혹은 특정 병원 이름을 포함해 검색한다.
한국인 의사로 한정한 이유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시도해보았지만 이후에는 Neurologist in New York 00 Hospital와 같이 세부 분과로 검색하였다.
처음부터 병원 공식 홈페이지로 들어가면 어디에 해당 과 교수진을 볼 수 있는지 헤맬 수 있다. 대부분 환자의 시점으로 예약하거나 관련 서비스 배너가 많이 보이기 때문. 병원 프로필에 연구 실적 또한 나와 있기에 임상 연구를 활발하게 찾는 교수를 찾는 것 또한 가능하다.
2. 대부분 홈페이지에 전화번호가 나와 있고 이메일은 보이지 않는다.
필자는 처음 연락 시 이메일을 사용하고자 했기에 구글링을 통해 논문 구석 등을 뒤지며 찾았다. 이후 자세하게 나의 소개를 하고 교수님 전공과에 대한 무한애정을 드러내며 Observership 요청을 드린다.
(단 메일은 개별화가 중요하다. Ex. 자신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 혹은 해당과의 장점과 함께 진지하게 진로를 고민 중이라는 점을 어필해본다.)
3. 연락 올 때까지 기다린다. 만약 연락이 오지 않으면 지역을 넓혀간다.
참고할 사항은 미국에선 서류작업이 꽤 걸리기에 답변이 자주 늦게 온다는 점이다.
4. 연락이 오면 이후 긴 메일과 전화로 서류 작업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