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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minar Flow Sep 05. 2024

트렌드만 쫓다가 주옥되는 이유



예전 블로거들 사이에서 이런 말이 있었다. 

2011년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 그 땐 그냥 조회수만 많으면 됐다. 

1년 안에 승부를 보자는 마인드였고, 이걸로 유명해져보자는 생각했다.

결국 티스토리에서 파워블로그 뱃지를 줬고, 인생 반전이 시작되는 줄 알았다.

물론 연예인들과 만나서 인터뷰도 하고 시사회나 제품을 받고 리뷰를 쓰는 기회들은 좋았다.

근데 그것 뿐이다. 인생이 화려해졌나? 어제와 다른 오늘이 펼쳐쳤나? 아니었다.

허탈해지기 시작했고, 포스팅 횟수도 뜸해졌다. 


그놈의 알고리즘

그 땐 그냥 자극적인 제목을 뽑고, 자극적인 소재를 선택하고 열심히 까내리기만 하면 조회수는 보장됐다.

예나 지금이나 유튜브 등의 여러 플랫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종류만 다를 뿐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브런치같은 매체도 이를 거스를 순 없을 거다.

유튜브에서 고양이 영상이 인기있기 전에 이미 다음 포털 메인에는 매일같이 고양이가 올라왔고, 

유튜브에서 남자들은 까고 여자들에게는 친절하게 대해주는 연애 썰 푸는 장사치들이라고 다를까?

그러니까 매체바다 저마다 사람들이 말하는 법칙같은 것들이 있다. 

법칙이라던가 알고리즘이라는 게 결국 시대를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고,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과도 연관이 있을지 모르겠다.

알고리즘이라 불리는 시스템도 결국 사람들의 행동이 기반되어 만들어지고 있으니까.

먹고 살기 위해서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면 이 알고리즘을 무시할 수 없겠지만..


대박나고 싶으면 여자를 노려라

그래도 빠르게 조회수를 올리고 싶거나 노출이 더 되고싶은 분들을 위해 팁을 하나 준다면.

음악, 책 등의 콘텐츠 시장에서 대박을 노리려면 여성 호르몬을 자극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티를 내지 않을 뿐이지 아는 사람들은 이미 다들 그렇게 하고 있다.

남성 팬덤이 강한 분야도 있지만, 상업 콘텐츠에 가까울수록 그걸 배제하고 콘텐츠를 만들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냥 남녀 관계 없이 대중적인 이야기라면 남녀 모두 보지 않을까?

100% 맞는 말이지만 대박 나려면 바이럴이 되어야 하고, 그 입소문을 내는 건 어떤 성별일까?


정답은 인문학

깊이 있는 콘텐츠가 목마르다면, 좀 더 고수가 되고 싶다면 알고리즘 이전에 인문학을 공부하길 바란다.

인문학을 통해 인간에 대해 알게 되고, 그러다보면 내 자신에 대해 알게 된다.

알고리즘을 분석하는 트랙에 올라타는 것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성에 올라타는 것은 그 깊이부터 다르다. 

행은 돌고 돈다.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유행이 되려면 얼마나 남았는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운이라고 하는 게 작용되고 얻어걸리는 순간이 언젠가는 온다. 

근데 그걸 따라가는 것과, 자기도 모르게 따라오는 건 근본적으로 다르다.


지름길은 없다, 롱런하자

내가 글을 쓰면서 공부하라는 말을 하게 될지는 몰랐다. 하지만 결국 그게 답인 걸 어쩌겠나. 인문학을 공부하라는 건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것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순간, 방법론같은 것들이 더 이상 목표가 되지 않는다. 그러면 뭔가를 만드는 과정을 더 즐길 수 있다.

그렇게 롱런을 위한 토대를 만드는 것, 그것이 그 일을 하면서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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