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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기다릴께

12월 동장군 드뎌 왔구나

by 한명화

12월의 첫 주

한겨울 찬바람 막아달라 단디 차려입고

용감하게 나선 동네 산책 길

분당천 개울물은

하얀 얼음옷 걸쳐 입고

개울 속 까만 물고기들

무리 지어 함께 붙어 있음은

서로의 추위 녹이려나 보다


12월의 첫 주

완연한 겨울이 왔다며

큰소리치고 있다

개울물은 하얀 얼음 골목길 열고

세찬 물소리는 소리치며 지난다

기온은 영하로 달려가고

찬바람은 털모자에 장갑을 끼라 하고

겨울자랑 동장군이 기세 등등한

12월 찬바람이 겨울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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