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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그냥 Sep 29. 2021

일정에 마음급한 상사에 대한 보고법

리더가 듣고 싶은 말을 먼저 하자.


여기 위기의 PM 한 명이 있다. 


원래 이번주 월요일에 시작되었어야 하는 QA 일정이 개발지연으로 인해서 시작하지 못한 상태. 

수요일까지는 꼼짝없이 개발을 해야하는데, QA 일정은 연속 5일이고,

중간에 금요일에는 QA팀이 다른 일정이 있어서 결국 다음주로 밀렸다. 

그런데 하필이면 또 다음주는 월요일이 휴일이라 QA는 꼼짝없이 화요일로 밀린 상태!



자, 이 상황을 묻는 리더가 있다, 

이 상황을 공유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래서 개발 지연으로 QA 일정으로 다시 논의한다고 했는데
언제로 하기로 했어요?


리더의 질문이 들어온다. 



다음주 화요일이요


네에?? 그렇게 늦게요?



상황상 특별한 문제가 없고, 프로젝트가 급박하다면 이 대답은 틀린  대답이 아니다.

하지만 질문한 사람이 일정에 민감하고 또 예민하게 생각한다면  이번주 월요일 -> 다음주 화요일이 되었다는 상황에서 이것저것 이해하면서 먼저 생각해주기는 쉽지 않다. 


이럴 경우에 리더가 놀라지 않도록 대답하는 것이 좋다. 



가장 늦게는 다음주 화요일입니다.  
일단 이번주 수요일쯤 개발 상황 관련해서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고,  
개발 이슈가 없어지면 바로 목요일쯤 QA 진행할 수 있으면
바로 시작 하자고 논의를 했는데요. 
QA를 5일간 해야하는데  QA 팀이 금요일에는 다른 일정이 있어서
그 다음주에 시작하게 되면 월요일이 휴일이라 화요일입니다.  
QA 팀 없이도 테스트는 할 수 있으니까,
상황봐서 이번주 목요일부터 QA팀 없이 테스트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대답을 하는 것에는 몇가지 흐름이 있다. 


'가장 늦게는'이라는 단어를 추가해서 '마음 급한 리더'가 놀라지 않게 한다. 

'수요일'이라는 중간 단계 날짜를 이야기해서 개발이 추가로 일주일이상 지연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다.

화요일이 된 어쩔 수 없는 상황(금요일 다른 일정과, 월요일 휴일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여 다음주에 사실상 가장 빠른 다음주 화요일임을 인지시킨다. 

목요일부터 내부적으로는 QA 진행하겠다고 말해서 마음의 안정을 준다.


대부분의 리더는 프로젝트 관리 상황에서 상황에 대해서 이해하고 캣치업 플랜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를 중요시 한다. 즉, 이 프로젝트 이슈 상황이 핸들링 되고 있는가를 궁금해한다. 

처음의 답변은 분명 맞는 말이지만, 이 프로젝트 일정 관리하는 사람들이 일정을 지연시키지 않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가 답변에서 묻어나오질 않는다. 


PM의 업무라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직접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기도 하다. 

이럴 때일 수록 자신이 해온 일에 대해서 '어떻게 되고 있고,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리는 것은 직장생활로서의 기술이기도 하다. 

물론 여기서 제일 중요한건 우리 개발이 딜레이 된 일정은 3일 뿐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에 있다. 

이런 과정에서 메이커들과 PM과의 신뢰가 쌓인다.  개발 지연된 3일이 리더에게 워킹데이 5일하고도 +1일로 보여서 부담이 생기고 역적이 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PM이 보여줘야 하는 덕목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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