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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티스트 Feb 21. 2020

표류기 Day-7

01
한동안 백수로 살아와서 그런지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이 조금은 버겁게 느껴집니다.
한동안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하루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일이 조금은 버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버겁다고 느껴지는 이 시간들에 감사합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으니깐요.
조금 여유로워지는 날이 분명히 올 것을 알기에 감사함 올립니다.

#02
조이가 안동으로 떠나는 날.
가기 전, 고사리같은 손으로 예술을 끄적이는 그녀.
그녀 뒤로 보이는 그녀의 캘리그래피가 보입니다.

나의 평화와 사랑이 가족과 이웃을 밝히는 작은 불빛이 되기를...
작고 불안전한 저의 영혼을 따뜻하게 꼭 안아주는 듯 했습니다. 그녀와 함께. 스스로의 작은 불빛이 될 수 있기를

#02
진짜 사진작가는 카메라 안들어요.
사진작가는 그림을 그리죠.
그리고 그 그림대로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 드리기도 하죠.

사진 찍는 기획자 오

#05
프라이탁

“어 근데 가격이 착하진 않네요...
싸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럼에도 사고 싶은 이 맘은 뭘까요:) “
“그쵸 가치를 사고픈 거죠. “

가치를 사고 판다.
사용하고 버려질 방수천. 그러니깐 포장마차 비닐 같은 것을 재활용한 물품을 구매함으로써 환경을 생각하는 그 가치를 사는 거라고. 환경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되는 거라고.
소비가 자신의 가치를 표현 할 수 있는 방법이 된 시대에 살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괜찮은 소비의 형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환경오염을 생각하고, 동물을 생각하며, 사람을 생각하는. 그런 기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많아지기를. 많아져야지. 그래야만 한다.

#06
얄 왈.
.
.

“물질적인 것으로 자기를 과시하는 사람은 원시적인 것 같아요
가죽으로 자기 힘 과시하고. 지금도 모피입고 자기를 과시하는 사람들은 원시인이라고 생각해요.”

“그럼 얄은 어떤 걸로 나의 힘을 과시하고 싶어요? “

“사람들이 나라는 사람을 통해 내 말에 신뢰를 갖는 것.
어 얄이 이렇게 말했는데, 그럼 그렇지 않을까?
그 사람을 믿기에 그의 말을 믿을 수 있는...?

신뢰라는 힘.
저한테 그것이 저의 과시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