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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기자의자동차생활 Aug 26. 2021

당신이 몰랐던 벤틀리에 대한 4가지 사실

브리티시 럭셔리카의 정수


브리티시 럭셔리 카의 정수, 벤틀리는 독보적인 철학을 바탕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오늘날까지 궁극의 성능과 럭셔리의 정수를 완벽하게 조화시킨, 세계 최고의 명차로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인 벤틀리의 철학은 넘볼 수 없는 품위와 궁극의 성능 그리고 이 둘 사이의 완벽한 조화를 의미합니다. “We Start Where Others Stop”이라는 표현으로 대변되는 벤틀리의 철학은 1919년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 내려오며, 현재 벤틀리의 모델 라인업을 꾸리고 있는 컨티넨탈 GT, 플라잉스퍼, 벤테이가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들이 멈춘 그곳에서 비로소 시작한다는 벤틀리의 철학은 제품뿐만 아니라 1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도 드러나는대요. 최고만을 고집하는 벤틀리에 관해 당신이 몰랐던 4가지 사실을 살펴보겠습니다. 



1. ‘3리터 엔진으로 르망 레이스를 제패하다’


벤틀리 창업자이자 엔지니어였던 월터 오웬 벤틀리는 1900년대 차들을 '위험하고, 정교하지 못하며, 시끄러운 고철 덩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더 나은 차를 제작하겠다는 열망으로 가득차 있었죠. 1919년, 벤틀리 모터스를 설립한 월터 오웬은 ‘Good car, Fast car, Best car’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기반으로 자신이 꿈꾸던 차를 만들고자 노력했고, 1921년 9월 럭셔리와 퍼포먼스를 앞세운 첫 플라잉 비 3리터 EXP1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참고로 3리터란 명칭은 엔진 배기량을 의미합니다. 이 차의 타깃은 영국 상류층이었고, 그 중에는 국왕 에드워드 8세, 조지 6세가 있었습니다. 그는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망도 대단해 레이싱 엔진 개발에도 몰두했는데요, 최고속도 129km/h를 낼 수 있는 85마력 3리터 EXP2를 기반으로 인디아나폴리스, 맨섬, 브룩랜즈는 물론 1924년 르망 레이스에서 첫 우승을 시작으로 1927년, 1928년, 1929년 및 1930년까지 르망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신생 업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엄청난 성과죠? 그만큼 차에 대한 월터 오웬의 열정과 실력이 대단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 ‘세상에서 가장 빨랐던 4인승 쿠페 R타입 컨티넨탈’


벤틀리 모터스는 1952년 최고속도 193km/h의 뮬리너 R타입 컨티넨탈을 선보였습니다. 이 차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4인승 쿠페로 시장으로부터 궁극의 그랜드 투어러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엔진은 153마력의 직렬 6기통 가솔린이었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14초가 채걸리지 않았습니다. 조형은 당시 벤틀리 디자인 총괄이었던 존 블래츠리와 코치빌더 H.J. 뮬리너의 손에서 완성되었으며, 풍동 시험시 1/4 스케일 모델을 사용해 기존 R타입 대비 각이 낮은 윈드실드는 물론 매끈한 리어 휠 스팟, 및 패스트백 스타일 실루엣을 실현했습니다. 기능과 조형 모두를 잡은 설계였죠. 시대를 풍미했던 R타입 컨티넨탈은 시제품 포함 총 208대가 생산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차는 2000년대 초반 컨티넨탈 GT 디자이너 팀에게 가장 큰 영감을 주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두 모델의 생김새를 비교해보면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매끈하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과 두툼한 리어 펜더가 흡사하고, 그 모양새가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매혹적입니다.



3. ‘벤틀리 역사의 한 페이지, 뮬산’


1957년, 벤틀리 모터스는 4도어 세단 컨티넨탈 플라잉스퍼를 내놨습니다. 1965년부터는 T시리즈로 이름이 바꾸어 판매했고,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조형으로 많은 이의 드림카로 우뚝섰습니다. 1980년대는 새로운 T시리즈, 뮬산을 내놓으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예고했는데요, 시장으로부터 '럭셔리와 퍼포먼스 모두를 갖춘 궁극의 세단'으로 평가받으며 벤틀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1982년에는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7초밖에 걸리지 않는 뮬산 터보를 선보였고, 1985년에는 향상된 성능을 갖춘 터보 R을 내놨습니다. 참고로 뮬산이란 명칭은 르망 24시 라 사르트 서킷 메인 코스 '뮬산'에서 따왔습니다. 뮬산은 폭스바겐 그룹 산하 벤틀리 모터스 내에서도 브리티시 럭셔리의 기준으로 자리했습니다. 컨티넨탈 GT, 플라잉스퍼, 벤테이가 등이 폭스바겐 그룹의 엔진, 플랫폼 등을 공유할 때 홀로 볼프스부르크 영향권 밖에 있었습니다. 벤틀리 모터스에 따르면, 2020년 단종 전까지 뮬산에서 찾을 수 있는 폭스바겐 부품은 트렁크 부츠 카펫 도어 캐치가 전부였다고 합니다.  



4. ‘벤틀리 in 폭스바겐 그룹, 황금기를 맞이하다!’


1998년은 벤틀리 모터스에게 가장 중요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롤스로이스를 떠나 폭스바겐 그룹 일원이 된 벤틀리는 더 많은 자원과 새로운 기술 투입으로 황금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벤틀리는 2001년 2대의 EXP 스피드 8으로 르망 레이스에 재출전했고, 71년 만에 포디움에 올라서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2003년에는 지금의 벤틀리를 있게 한 일등공신 컨티넨탈 GT를 시장에 내놓았는데요, 앞서 소개한 R타입 컨티넨탈에서 영감을 얻은 최초의 컨티넨탈 GT은 감각적인 조형과 강력한 성능으로 모던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라는 완전히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습니다. 2009년에는 벤틀리 모터스 기술력을 총망라한 신형 뮬산을 선보이며, 설립 90주년을 성대히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신형 뮬산은 당대 첨단 기술은 물론 브리티시 럭셔리에 걸맞은 수준 높은 장인 정신으로 완성되었습니다. 2015년에는 벤틀리 첫 SUV이자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강력하며, 가장 고급스러운 SUV 벤테이가를 출시했습니다. 높은 상품성에 시장은 하나같이 호평을 보냈고, 판매량이 이를 증명했습니다. 2018년에 나온 3세대 컨티넨탈 GT, 2019년에 나온 신형 플라잉스퍼도 벤테이가와 함께 벤틀리 시장 점유율 확보에 힘을 더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벤틀리는 지난해 코로나19 전염병과 7주간의 공장 폐쇄에도 불구하고 1만 1,206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사상 최다 판매 대수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벤틀리는 최근 2030년까지 전기차 제조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욘드 100 전략을 발표, 환경 친화적 제조사로 탈바꿈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눈부신 성장을 발판 삼은 벤틀리의 더 힘찬 날개짓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네, 지금까지 벤틀리 모터스에 대한 4가지 사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벤틀리는 과거서부터 현재까지, 아니, 앞으로도 창업자 월터 오웬 벤틀리의 정신 ‘Good car, Fast car, Best car’가 깃든 모델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100년의 역사를 지탱한 벤틀리의 철학이자 지금의 벤틀리를 있게 한 최우선적인 가치이기 때문이죠. 이와 관련해 벤틀리의 모든 엔진에는 엔진 넘버와 함께 제작에 참여한 엔지니어의 서명이 새겨져 있습니다. 여기에는 세계적인 명차를 만든다는 자부심과 더불어 더 나은 내일을 약속하는 벤틀리의 사명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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