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반대가 끌리는 이유.

마음심지. 만 같은 축이면 됨

by 결명자차

나는 F. 감성형.

남편은 T. 객관형.


늘 감성. 이 앞서는 나는.

공감력이 심해서.

제어가 쉽지 않은 편이다.


남편은.

남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소위

남들이 이슈에 열광할 때도

그게. 왜 궁금해?

하는 스타일이다.


처음 소개팅. 을 했을 때도

자기 직업을 엔지니어.라고

했었고.

(엔지니어.라고는.

서비스센터나 자동차센터. 엔지니어.

들밖에 몰랐던. 나로서는,

투박한 그의 옷차림을 보고

전형적인. 공돌이. 구나. 했었다.)


두 번째. 만남. 에서도

다 떨어진 130만 원짜리. 중고 액센트를

끌고 나온 용기를 보여주었다.


자신도. 좀 창피했는지

차가 구려서. 이제 안 만나주려나?

하길래.

그보단. 차 안이 너무 드러운데?

라고 응수했다.


나와 다르게

남들한테 별로 관심. 이 없고.

예민하지 않은 게

독특해서.

계속 만났던 거 같다.


지금도 나는

남편이 제일 편하다.


결혼 16년 차인 우리는

여전히. 반대다.


나는 공감의 오지라퍼. 고

남편은 그러거나 말거나. 주의라.

거의 내 의견에 다 따라준다.


늘 성실한 건.

우리 부부의 공통점.


신혼 때는

명절이나. 결혼식등. 의

이슈로

작은 경제적 구멍. 이

나는 경우가 있었다.


남편은. 회사를 다니며.

IT전문잡지에 기고를 해서.

(알고 보니 It개발자. 였음)

기고료를 받기도 했고

대학원 교수님. 의 연구를 도우면서.

자기계발을 계속해나갔다.


대학원시절엔.

돈이 없어서.

연구실에 야전침대를 깔고

2년을 보내기도 했단다.


그의. 지인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얘는. 사막에 떨어뜨려놔도

살아갈 거라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내가 좋아하는 이찬혁. 의 노래.

멸종위기사랑. 의 가사.


한 사람 당.

하나의 사랑. 이 있었대~


한결같음.

남편은 한결같은 사람.이다.


결혼식은 못 가도

장례식은. 꼭 챙겨야 한다. 는

주의. 고


가벼운 위반

(산속에. 아이스크림 하드막대기

먹고 버리는 것. 같은)도

절대 하지 않는다.


자기 것은 늘 괜찮다고 하고

아이가 장애진단을 받고

엄청난 치료비로

경제가 바닥났을 때도

한 회에 7만 원이나 하는

상담치료를. 6개월간

나에게 선물해 줬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우리는.

마음심지. 가 같다.


아무리 없어도

손은 벌리지 않겠다. 는 주의.


남편은 쿠팡. 을 뛸 수 있고

나는 전철역. 에서 김밥도

팔 수 있다는.

전천후 생존력 마인드.

(남편과 나는

값진 노동의 고귀함. 을

안다)


이 뿌리는.

우리 아이에 대한 사랑.

서로에 대한 사랑.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의. 소원


우리 가족 모두

가늘고 길게

꾸준하자.

사랑. 안에서.


p.s. 그만 싸우자. 혼내는 거. 자제할게~남편


keyword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