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심지. 만 같은 축이면 됨
나는 F. 감성형.
남편은 T. 객관형.
늘 감성. 이 앞서는 나는.
공감력이 심해서.
제어가 쉽지 않은 편이다.
남편은.
남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소위
남들이 이슈에 열광할 때도
그게. 왜 궁금해?
하는 스타일이다.
처음 소개팅. 을 했을 때도
자기 직업을 엔지니어.라고
했었고.
(엔지니어.라고는.
서비스센터나 자동차센터. 엔지니어.
들밖에 몰랐던. 나로서는,
투박한 그의 옷차림을 보고
전형적인. 공돌이. 구나. 했었다.)
두 번째. 만남. 에서도
다 떨어진 130만 원짜리. 중고 액센트를
끌고 나온 용기를 보여주었다.
자신도. 좀 창피했는지
차가 구려서. 이제 안 만나주려나?
하길래.
그보단. 차 안이 너무 드러운데?
라고 응수했다.
나와 다르게
남들한테 별로 관심. 이 없고.
예민하지 않은 게
독특해서.
계속 만났던 거 같다.
지금도 나는
남편이 제일 편하다.
결혼 16년 차인 우리는
여전히. 반대다.
나는 공감의 오지라퍼. 고
남편은 그러거나 말거나. 주의라.
거의 내 의견에 다 따라준다.
늘 성실한 건.
우리 부부의 공통점.
신혼 때는
명절이나. 결혼식등. 의
이슈로
작은 경제적 구멍. 이
나는 경우가 있었다.
남편은. 회사를 다니며.
IT전문잡지에 기고를 해서.
(알고 보니 It개발자. 였음)
기고료를 받기도 했고
대학원 교수님. 의 연구를 도우면서.
자기계발을 계속해나갔다.
대학원시절엔.
돈이 없어서.
연구실에 야전침대를 깔고
2년을 보내기도 했단다.
그의. 지인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얘는. 사막에 떨어뜨려놔도
살아갈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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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이찬혁. 의 노래.
멸종위기사랑. 의 가사.
한 사람 당.
하나의 사랑. 이 있었대~
한결같음.
남편은 한결같은 사람.이다.
결혼식은 못 가도
장례식은. 꼭 챙겨야 한다. 는
주의. 고
가벼운 위반
(산속에. 아이스크림 하드막대기
먹고 버리는 것. 같은)도
절대 하지 않는다.
자기 것은 늘 괜찮다고 하고
아이가 장애진단을 받고
엄청난 치료비로
경제가 바닥났을 때도
한 회에 7만 원이나 하는
상담치료를. 6개월간
나에게 선물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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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마음심지. 가 같다.
아무리 없어도
손은 벌리지 않겠다. 는 주의.
남편은 쿠팡. 을 뛸 수 있고
나는 전철역. 에서 김밥도
팔 수 있다는.
전천후 생존력 마인드.
(남편과 나는
값진 노동의 고귀함. 을
안다)
이 뿌리는.
우리 아이에 대한 사랑.
서로에 대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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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원
우리 가족 모두
가늘고 길게
꾸준하자.
사랑. 안에서.
p.s. 그만 싸우자. 혼내는 거. 자제할게~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