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언젠간 나이 든 여행자가 될 테니까
현재 나이 27살 여행 경력 7년 차 여행자
인도 터키 중남미 등등 여행을 다녀온 국가가 많지는 않지만 실상 여행을 떠나 있었던 기간을 따져보면 어느 여행자들 못지않게 많은 날들을 여행에 소비하고 여행에 많은 에너지를 써왔다. 그리고 아직도 더 많은 여행지들을 탐닉하며 틈만 나면 여행을 다니고 있다.
이게 바로 "나" 다
이런 나에게 어느 날 갑자기 나는 여행에 관련된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다.
어떻게 보면 삶의 이치와도 같은 것이었다. 여행을 하면 자유로운 시간이 많아지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그리고 이 시간을 좀 더 알차게 쓰고 싶어 진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그림을 다 그러고 나서 공허한 시간에는
이제는 짬짬이 앉아서 글을 적게 된다.
마치 아침 먹고 점심을 먹는 것처럼
(난 삼시 세 끼를 꼬박 챙겨 먹는 사람이니까)
처음에는 어떤 글을 적어야 할지 몰랐다.
7년 동안 해 왔던 여행들을 통으로 묶어 글을 쓰고 싶은데
나는 어떤 주제로 어떤 글을 적으면 좋을까라고 생각을 해봤다.
처음에는 아주 식상한 주제의 여행 에세이를 써볼까 했다.
어떤 주제가 좋을까.. 이미 많은 여행자들이 여행에 대한 느낌과 표현을 자신의 글로 써내고
여행에 쏟아부은 자신의 젊은과 청춘을 들먹이는 책들은 너무나도 많고 많았다.
그들의 여행은 청춘 덕분에 반짝이고 찬란해 보였다.
하지만 나는 이런 청춘들의 책을 보면서 생각했다. 그 청춘의 반짝임은 금방 사라질 거고
나는 조만간 나이 든 여행자가 될 거라는 걸
나는 이 젊고 청춘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여행 에세이는 쓰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쓰고 싶었다.
청춘이 다 지나고 난 다음 내가 나이가 들어 어떤 여행자가 될 건지에 대해서
지금의 이야기가 아닌 내가 되고 싶은 으른 에 대해서 말이다.
나는 내가 7년간 여행을 하면서 나만의 나이 듦에 대한 철칙에 대해서 적어나갈 거고
올바르게 나이 든 여행자가 되는 법 나이가 들면 좀 더 나이 든 여행자가 되는 법을 적어볼까 한다.
왜냐면 말했듯이 청춘은 짧고
나도 언젠간 나이가 많이 든 여행자가 될 테니까
나도 언젠간 나이 든 여행자가 될 테니까
by shuni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