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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일러플 Aug 04. 2024

무더위 속 지혜와 에티켓

무더위 속 짜증 나고 다들 신경이 날카롭다. 사람들이 무섭다.


무더위 속 지혜와 에티켓

황현민





산행을 일찍 해야 하는 이유는 정말 많다. 다시 말해서 산행을 늦게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정말 많은데 그중 한 가지를 여기 메모하고자 한다.


늦은 산행 후 집에서 밥을 지어먹어야 한다. 무더운 여름날, 해는 길지만 저녁 7시가 지났으면 웬만하면 밖에서 사 먹지 말자. 여름날 늦은 저녁 시간에는 제대로 대우받으며 제대로 밥 먹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치고 힘든 장사꾼들을 바라보기가 안타깝기 때문이다.


특히, 힘든 하루를 보낸 종업원들을 위하여 저녁 늦게 밥집에 가지 말자.


너무나 무더운 날엔 저녁 외식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무더워서 저녁 외식을 하려거든 종업원들이 일하기 시원할 정도로 에어컨 빵빵한 좋은 장소로 그것도 5시쯤에 가자. 이래야 손님도 종업원도 다 좋다. 서로 좋다. 이것이 무더위 에티켓이며 명실공히 상부상조다.


무더위 속,

늦은 산행 후 씻고 나니 8시 가까이다. 밖으로 나가니 밥집들이 거의 문을 닫았다. 늦게까지 하는 연서시장까지 빠른 걸음을 는데ㅡ 콩나물 국밥집마저 8시 반인데 끝났다고 외면했다. 결국 연서시장 안 김밥과 뜨거운 잔치국수를 먹었다. 다들 시마이? 하느냐 분주했다. 아, 빨리 먹어야 한다.


무엇보다,

무더위 속에 장사꾼들이 매우 지쳐있다. 이런 날씨에는 2교대나 3교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짜증 나기 일쑤다. 실수도 많겠지. 잔치 냉국수를 먹기 힘들다. 뜨거운 국수보다 오래 걸린다. 시마이? 라 뜨거운 잔치국수를 먹었다. 면만 건져 먹었다. 그나마 김밥을 먹어 다행이지, 나보다 5분 늦게 온 아저씨는 김밥도 못 먹고 잔치국수만 먹고 일어났다.


아, 시장 가게들도 다 문을 닫은 지 오래다.


자, 7시 넘으면 이제는 그냥 집에서 집밥을 해 먹자꾸나. 인스턴트나 치킨이나 족발이나 피자 같은 음식 먹으면 탈이 나서 나는 다. 특히 배달이 싫다. 배달시키면 다 쓰레기라서 싫다.


오늘 같은 날엔 얼른 불광역 쪽 홈플러스로 가서 (10시까지인가? 9시까지였나?) 신선한 식재료를 사야 한다. 그렇게 집에서 집밥을 만들어 먹어야 여러모로 좋다. 영양 만점 집밥을 지어먹는 것이 무더운 여름날엔 서로서로 좋은 일이라는 거다.


이 무더위에 고생하시는 이 땅의 노동자들 수많은 종업원들을 위하여!


/*

얼마나 더우면 세탁기 구경하다가 지저분해 보여서 이거 중고예요? 질문했는데ㅡ 세상에 주인아저씨가 욕을 해댄다. 본사에서 새거 간다면서ㅡ 아, 무섭다!

*/


이런 무더위 속 짜증이 많이 날 것이다. 저녁 늦게까지 일한다면 신경이 매우 날카로울 것이다. 말 한마디 건네지 말아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 좋다. 너무나 무더운 여름날은 위험하니 밤늦게 다니지 말자. 일찍 일찍 밥 먹고 일찍 일찍 쇼핑하고 일찍 일찍 귀가하. 무엇보다 에어컨 빵빵하지 않은 곳은 무조건 피하자꾸나. 무더위 속 에어컨마저 시원하지 않으면 그 속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은 무척 힘들어 스트레스가 만땅일 게다. 이 또한 바라보기다. 무더운  무더운 상황들을 잘 살펴서 세상을 잘 살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C) 2024.08.04. HWANG HYUN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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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을먹어야하는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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