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황현민
인스타에 올라오는 아시아 전역의 전통 춤을 보면, 한국의 전통 춤과 유사하다. 홑이불을 두른 듯 추는 티벳 여인의 춤, 일본의 나막신 춤도 여인의 섹시함과 아름다움을 크게 자아낸다. 그러고 보면 남자들 춤은 탈춤이 유사하다.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탈을 뒤집어쓴다. 가면 춤, 사자탈춤 등 다양하다.
서양과 동양 전통춤의 가장 큰 차이는 신체 노출의 강약에 있는 것 같다. 아니, 노출이라기보다 무언가 더 걸치느냐와 덜 걸치느냐 (혹은 벗은 것처럼 신체에 딱 달라붙으냐)의 차이인 것 같다. 날씨 탓도 있지만 아프리카나 남미 등의 남자들은 주로 웃통을 벗고 춤을 추었다. 반면 동양은 날씨와 상관없이 화려하게 더 많은 것들을 몸에 걸치며 춤을 추었다. 걸쳐도 너무나 많이 걸치고 춤을 춘다.
동양은 손과 팔, 어깨와 상반신을 주로 사용하여 춤을 추었고 다리는 보조적 역할이었지만, 서양은 허리나 발을 중심으로 추는 춤까지 있는 것도 큰 차이다. 왜 그랬을까? 여자들이 허리를 마구 흔드는 아프리카 기원의 삼바는 대표적인 서양 춤이다.
이러한 발이나 다리춤의 경우는 좀 애매하다. 발이나 다리 춤의 경우, 서양은 탭댄스나 발레로 발전되었고 동양은 무엇이 있을까? 한국의 탈춤 정도 있으려나 싶다. 탈춤은 다리를 높이 들어 껑충껑충 뛰는 듯한 독특한 춤이다. 한국 탈춤의 기원도 매우 궁금하다.
전통 춤만 연구해도 인류의 다양한 유사성과 무언가를 많이 알아차릴 수 있겠다 싶은데ㅡ 전통 춤의 경우 춤의 동작들은 어디에서 기원했을까? 어떤 동작을 상징화했을 듯싶은데ㅡ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춤을 추는 나라가 가장 우수한 문화의 보유국이 아니었을까? 과거 가장 아름다운 춤을 춘 나라가 어디였을까? 이것도 매우 궁금하네.
요즘 춤들은 대중화된 춤들로 전 세계가 실시간 네트워크로 공유되어 지구 전체가 동일한 춤 문화를 형성했고 동서양 춤의 구분이 사라졌다. tv 등 연예인들의 춤들이 전 세계를 리드하고 있을 뿐이다. 춤이 더 이상 의미심장한 무언가를 전달하거나 창조하진 않는 듯싶다.
춤은 더 이상 인류적 혹은 문화적 가치를 창조하진 못하는 듯싶다.
(C) 2024.10 03. HWANG HYUN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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