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혼은 향으로, 백은 술로

제사에 곡물 술 ‘하얀술’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

by 하얀술

혼은 향으로, 백은 술로

제사에 곡물 술 ‘하얀술’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


1. 제사의 본질: 혼과 백을 모시는 예(禮)

• 혼(魂) : 정신, 하늘로 올라가는 맑은 기운

• 백(魄) : 육체, 땅에 머무는 무거운 기운


제사는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돌아가신 분의 혼과 백을 모셔와 공경하고 다시 보내드리는 의례입니다.



2. 향(香): 혼을 부르는 장치

• 향의 연기는 하늘로 오르며 혼을 모셔옴

• 제사의 시작을 알리고, 신령과 소통하는 매개체


즉, 향은 혼(정신)을 불러들이는 상징입니다.



3. 술(酌): 백을 부르는 장치

• 술은 곡식으로 빚은 땅의 산물

• 땅과 육체를 상징하며 백(魄)을 불러 모심

• 제사상에서 술을 따르는 헌작은 조상을 실제로 맞이하는 절정의 순간


따라서 술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백을 모시는 신성한 제물입니다.



4. 왜 반드시 곡물 술이어야 하는가?

• 곡식은 농부의 땀과 땅의 생명력이 담긴 산물

• 발효를 거쳐 술이 되면, 죽은 곡식에 생명력을 다시 불어넣은 백의 상징

• 따라서 제사에는 곡물 술만이 합당합니다.



5. 희석식 소주와의 차이


오늘날 제사상에는 종종 희석식 소주가 오릅니다.

그러나 희석식 소주의 원료는 ‘주정’입니다.

• 주정(酒精) = 곡물·전분을 발효·증류·정제한 뒤 95% 알코올로 만든 중립 알코올

• 희석식 소주 = 주정 + 물 + 감미료 + 첨가물

• 결과: 균일하지만 곡물 본연의 향·맛·생명력은 사라진 술


즉, 주정을 원료로 한 희석 소주는 혼백을 모시는 곡물술의 본질에서 멀어진 술입니다.



6. 제사술 = 곡물술 = 하얀술

• 제사의 술은 혼과 백을 온전히 맞이하기 위한 제물

• 그 술은 반드시 곡물로 빚은 술이어야 함

• 하얀술은 순수 곡물 발효를 바탕으로 한 술로서, 제사의 의미를 가장 충실히 담은 술입니다.


따라서 제사술 = 곡물술 = 하얀술입니다.

조상을 바르게 모시려는 마음은 하얀술 한 병에서 완성됩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