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투자 이야기 (11)
Story 11 적당히 합리적인 게 나을까, 철저히 이성적인 게 좋을까
Reasonable > Rational
앞뒤가 안 맞을 수도 있지만 인생이 늘 앞뒤가 맞는 건 아니잖아요 - 존 보글
주식시장이 한참 올랐는데 내가 주식을 갖고 있지 않다면, 혹은 내가 주식에 왕창 투자하고 있는데 주식시장이 한참 빠진다면 내가 얼마나 슬플지 한번 그려보았습니다. 저의 의도는 미래의 후회를 최소화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투자금을 50대 50으로 나누어 채권과 주식에 투자했습니다.
Story 12 한 번도 일어난 적 없는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이다
Surprise!
분석의 실패가 아니다. 상상력의 실패다.
그래서 뭐? 금리가 급등하면 마지막 급등과 비슷할까, 아니면 그전 급등과 비슷할까? 자산의 종류가 달라서 비슷하게 움직일까, 똑같이 움직일까? 정반대로 움직일까? 투자를 하면서 1987년, 2000년, 2008년 사건을 겪은 사람들은 여러 가지 다른 종류의 시장을 경험한 셈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 보면 이런 경험들이 지나친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전의 결과에 얽매이지 않을까?
아돌프 히틀러, 이오시프 스탈린, 마오쩌둥, 가브릴로 프린치프(사라예보 사건을 일으킨 인물), 토머스 에디슨, 빌 게이츠, 마틴 루터 킹
대공황, 제2차 세계대전, 맨해튼 프로젝트, 백신, 항생제, 아르파넷, 9・11 테러, 소비에트 연방 몰락
파라오 시절 이집트에서 학자들은 나일강의 최고 수위선을 추적해 이를 근거로 향후에 벌어질 시나리오를 가늠했다. 2011년 쓰나미 때 참사를 빚은 후쿠시마 원자로 사태에서도 같은 현상을 볼 수 있다. 이 원자로는 과거에 있었던 역사상 최악의 지진을 견딜 수 있게 지어졌다. 건축가들은 그보다 훨씬 더 나쁜 경우는 상상하지 않았다. 과거 최악의 사건은 당시 사람들에게 틀림없이 깜짝 놀랄 일이었고 그전까지는 유례가 없었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 나심 탈레브 <행운에 속지 마라>
우리는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조차 “다시는 이런 실수를 안 해야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예측하지 못해서 실수를 저질렀을 경우 알아야 할 건, 세상이 예측하기 힘들다는 사실입니다. 예상치 못한 일에 놀랐을 때 배워야 할 교훈은 바로 이겁니다. ‘세상에는 놀랄 일이 생긴다.’
벤처캐피털 같은 것은 없었다. 가슴 부푼 젊은 사업가가 기댈 곳은 거의 없었다. 있다 해도 상상력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리스크 회피적인 문지기들이 지키고 있었다. 은행가들 말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아닙니다. 더 이상 우월한 가치 기회를 찾기 위해 증권 분석 기법들을 사용하자고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예컨대 우리 책이 처음 출판되었던 40년 전이었다면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로 상황이 많이 변했으니까요.
Story 13 안전마진
Room for Error
아무리 내가 옳다 해도 내 앞에 있는 칩을 몽땅 걸 수 있는 순간은 없다.
* 그 누구도 딜러가 다음번에 꺼낼 카드가 무엇일지 정확히 알 수 없다.
* 그러나 앞서 나온 카드가 무엇이었는지 계속 기억해 나가면 아직 쌓여 있는 카드 더미에 어떤 카드가 남아 있을지는 계산할 수 있다.
* 이렇게 하면 딜러가 특정 카드를 꺼낼 ‘확률‘을 알 수 있다.
카드 카운팅이 통한다는 사실은 통계적으로 이미 증명되었지만 그렇다고 매번 이기게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며, 카지노를 방문할 때마다 이기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아무리 운이 나빠도 견딜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돈을 갖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카지노 측보다 대략 2퍼센트 정도 우위에 선다고 가정하면, 경험적으로 기본 베팅 금액의 100배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Story 14 과거의 나 vs. 미래의 나
You’ll Change
‘미래의 나’는 과거의 내가 내린 결정에 대해 늘 기뻐하지만은 않는다.
“인생의 모든 단계에서 우리가 내리는 의사결정은 ‘미래의 나’라는 사람의 삶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미래의 나’는 과거의 내가 내린 결정에 대해 늘 기뻐하지만은 않는다. 그래서 젊은이들은 10대 시절 큰돈을 들인 타투를 지우는데 큰돈을 쓴다. 중연들은 젊어서 서둘러했던 결론의 이혼을 서두른다. 노인들은 중년에 얻으려 노력한 것들을 잃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식이다.”
Story 15 보이지 않는 가격표
Nothing’s Free
모든 것에는 가격이 있다. 그러나 모든 가격이 가격표에 표시되는 것은 아니다.
1. 3만 달러 제값을 지불한다.
2. 값싼 중고차를 찾아낸다.
3. 훔친다.
1. 당신은 변동성과 격변을 받아들이며 대가를 지불할 수 있다.
2. 불확실성이 덜하고 수익도 덜한, 말하자면 중고차 같은 자산을 찾아낼 수 있다.
3. 자동차 절도죄에 해당하는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당연히 수반되는 변동성을 피하면서 수익을 얻으려 시도해 보는 것이다.
Story 16 너와 나는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
Yon & Me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금융 신호를 읽지 않도록 조심하라.
1990년대 중반이 되자 언론은 연간 성적표를 분기 보고서로 대체했다. 이런 변화는 투자자들이 실적을 좋도록 자극했다. 투자자들은 서둘러 달려가 제일 위에 있는 펀드를 샀다. 펀드 가격이 가장 비쌌던 시기에 말이다.
Story 17 비관주의의 유혹
The Seduction of Pessimism
낙관주의는 제품 홍보처럼 들리고 비관주의는 나를 도와주려는 말처럼 들린다.
(파나린 교수는) 2010년 6월 말 흑은 7월 초, 미국이 여섯 조각으로 쪼개질 거라고 한다. 그에 따르면 알래스카는 다시 러시아의 지배에 놓일 것이다. (중략) 캘리포니아는 그가 '캘리포니아 공화국'이라 부르는 구심점을 형성하고 중국의 일부가 되거나 그 영향력 아래 놓일 것이다. 텍사스는 텍사스 공화국'의 중심이 되어 다른 여러 주와 함께 멕시코의 일부가 되거나 그 영향력하에 놓일 것이다. 워싱턴 D.C.와 뉴욕은 '대서양 아메리카의 일부가 되어 유럽연합에 합류할 수도 있다. 캐나다는 파나린 교수가 '북중부 아메리카 공화국'이라 부르는 북부 주들을 차지할 것이다. 하와이는 일본이나 중국의 피보호국이 될 것이고 알래스카는 러시아에 편입될 것이다.
모두 기운을 내라. 우리가 죽기 전에 이 나라 경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전보다 거의 15배 크기로 성장할 것이다. 기 대 수명은 거의 두 배가 될 것이다. 주식시장은 역사상 그 어느 국가도 본 적 없을 만큼의 수익률을 낼 것이다. 40년 이상 실업률 6퍼센트를 넘지 않을 것이다. 전자 혁신과 기업경영 시스템의 세계 리더가 될 것이다. 머지않아 우리는 넘치는 부를 가지고 미국인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부동산 일부를 소유할 것이다. 한편 미국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 될 것이며 우리의 경제적 통찰을 따라 하려고 애쓸 것이다.
직접적으로 서로 비교하거나 견주어보면 손실이 이득보다 더 커 보인다. 긍정적 기대나 경험, 그리고 부정적 기대나 경험, 이 두 가지가 비대칭적인 힘을 갖게 된 배경에는 진화론적 역사가 있다. 기회보다는 위협을 더 긴급한 일로 취급하는 유기체는 그렇지 않은 유기체보다 살아남아 번식할 확률이 더 크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가치 폭락으로 즉각적인 고통을 받은 미국인은 소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나머지 사람들도 너무 가까이서 시장을 지켜보고 이를 본인의 운명에 대한 지표로 간주한 나머지, 갑자기 경제 활동의 많은 부분을 중단해 버렸다.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Joseon Schumpeter)는 나중에 이렇게 썼다. "사람들은 발 밑의 땅이 무너지는 것처럼 느꼈다."
필요한 연료와 엔지니어를 탑재한 하늘을 나는 기계의 최소 무게는 300에서 400파운드 이상이 될 수밖에 없다. (중략) 그러나 무게 하한은 분명 50파운드를 크게 넘지 않을 것이다. 그 이상이 되면 동물은 날지 못한다. 자연은 이 한계에 도달했고 아무리 노력해도 그 이상을 넘을 수 없었다.
몇 년이 흐른 후에야 대중들은 라이트 형제가 월 하고 있는지 이해했다. 사람들은 비행이 불가능하다고 너무나 확신했다. 그래서 1905년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라이트 형제가 나는 것을 목격한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이 본 것은 틀림없이 어떤 속임수라고 판단했다. 마치 오늘날 텔레파시 시연을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했을 법한 생각이었다 라이트 형제의 최초 비행 이후 후 거의 4년 반이 흐른 1908년 5월이 되어서야 이들 형제가 하고 있는 일을 취재하기 위해 노련한 기자들이 파견되었고, 이들이 보내온 흥분된 속보를 노련한 편집자들이 온전히 믿기 시작했으며, 마침내 세상은 인간의 비행이 성공하였음을 깨달았다.
Story 18 "간절하면 믿게 되는 법이죠"
When You’ll Believe Anything
매력적인 허구와 스토리는 왜 통계보다 강력한가.
사람들은 이전의 그 어느 때보다 예언과 점성술적 주술, 어리석은 미신에 중독됐다. (중략) 달력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중략) 주택의 기둥과 거리 모퉁이에는 자신에게 치료책이 있다고, 자신을 찾아오라는 의사나 무식한 자들의 광고 전단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그런 전단은 보통 다음과 같은 과 장된 문구로 시작했다. ' 틀림없는 역병 예방약.' '감염을 막아주는 확실한 보존제. '공기 오염을 막아주는 특효 약물.
(역사는) 상상력이나 직관의 도움 없이는 해석될 수 없다. 너무나 압도적인 양의 증거들이 있기 때문에 선별은 불가피하다. 선별도 하나의 기술이다. 역사를 읽는 사람은 자신의 의견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 확인해 줄 내용을 찾아보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충성심을 옹호한다. 단언 혹은 공격의 목적을 가지고 역사를 읽는다. 불편한 진실에는 저항한다. 왜냐하면 누구나 정의의 편이고 싶기 때문이다. 우리가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쟁을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나고 보면 과거를 설명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마치 세상이 이해할 만한 것이라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우리는 세상이 이해되지 않을 때조차 이해가 된다고 착각한다. 이 때문에 많은 분야에서 실수가 생기니 큰일이다.
* 계획을 세울 때 우리는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내 결과에 영향을 줄지도 모르는 의사 결정을 내리게 될 남들의 계획이나 능력은 소홀히 한다.
* 과거를 설명할 때도, 미래를 예측할 때도 우리는 인과관계에 미치는 능력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운의 역할은 소홀히 한다.
* 우리는 내가 아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모르는 것은 소홀히 한다. 그래서 나의 믿음에 지나친 자신감을 갖게 된다
혁신적인 스타트업의 설립자 및 참여자들에게 여러 차례 이런 질문을 했다. "당신이 회사에서 하는 일이 이 일의 결과를 어느 정도나 좌우할까요?" 분명히 쉬운 질문이다. 답은 금방 나왔고, 그 답이 80퍼센트 이하였던 적은 한 번도 없다. 회사가 성공할지 확신하지 못할 때조차 이 대담한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이 거의 전적으로 자신의 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틀렸다. 스타트업의 결과는 자신들의 노력 못지않게 경쟁자의 실적과 시장의 변화에 크게 의존한다. 그러나 사업가들은 자연히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나의 계획, 행동, 자금 모집 가능성 같은 가장 직접적인 위협과 기회 같은 것들 말이다. 경쟁자에 대해서는 이만큼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경쟁이 큰 역할을 차지하지 않는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다.
Story 19 돈에 대한 보편적인 진실 몇 가지
All Together Now
우리는 같은 이야기를 들어도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의사들은 그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환자의 신체적, 정서적 욕구를 살필 의무가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환자와 상의하지 않고 독단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환자가 의사결정의 짐을 의사와 공유할 자격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은 결코 의료 윤리의 일부가 아니었다.
의사가 자신의 의학 기술과 과학적 지식을 펼칠 때 순전히 그의 선한 의도, 그리고 무엇이 옳은 일인지 판단할 수 있는 그의 능력에만 의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위험한 난센스다. (중략)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의료는 복합적인 직업이며, 의사와 환자의 상호작용 역시 복합적이다.
Story 20 나의 투자 이야기
Confessions
나는 부자가 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나는 그저 독립성을 갖고 싶었다. - 찰리 멍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