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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옆집작가 May 30. 2019

삶이란

 언젠가 아버지가 한 통의 이메일을 보내주셨다. 짧은 글이었다. 하지만 글을 통해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다. 글의 내용은 대략 이러했다. 


 인생을 공중에서 도는 5개의 공(저글링)이라고 생각해 보았을 때, 공은 각각 일, 가족, 건강, 친구 그리고 영혼(나)에 해당된다고 생각하자. 일이라는 공은 고무공이라 떨어져도 바로 튀어 오르지만 다른 4개의 공들(가족, 건강, 친구, 나)은 유리로 되어 있어 하나라도 떨어지면 공은 닳고 상처 입고 긁히고 깨지고 흩어져 버려 이전과 같을 수 없다. 


 글을 읽고 생각해보았다. 나의 주변엔 얼마나 많은 파편들이 흩어져있을까? 


 그날은 참으로 감사한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지만 마음은 결코 가볍지 못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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