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더 확고해진 나의 독립출판
독립 출판을 알게 된 이후 여러 독립 서점에 방문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내 이야기를 독립 출판으로 내볼까 하는 생각은 작년부터 선언한 갭 이어를 보내면서 더욱 구체화되었다. 올해 신년 목표로 나의 책이 될 이야기의 90% 정도는 써놓아야겠다는 목표를 정했었다. 나머지 10% 센트는 내년 1월 중 완성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써서 올렸다. 블로그에 쌓인 글들은 회차당 1000자 이상의 글을 썼고 얼마 전 100편을 달성하였다. 최소 100,000자 이상의 글이 모인 것이다. 보통 책 한 권의 글자 수가 120,000 자라고 본 것 같다. 더 다듬고 추가해야겠지만 거의 90%에 가까운 원고가 모였다고 할 수 있다.
먼저 내가 독립출판 계획을 앞당긴 이유는 단순하다. 평소 이런저런 정보 제공과 더불어 나를 잘 챙겨주시는 분이 책을 한 번 내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하셨다. 그 말에 내 계획을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독립 출판하는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첫 출판은 쉽게 쉽게 가자고 말씀하셨다. 이미 쓴 글을 토대로 분량도 충분해 보인다는 것도 그분의 의견이었다. 이제는 써왔던 블로그 글을 보면서 일종의 카테고리화를 통해 목차를 정해보라고 하셨다. 정리하면서 목차를 정하는 작업도 될 것이다. 내가 써온 글의 주제는 대부분 기억하고 있지만 그 주제를 다시 나눴을 때 어떤 부분의 내용이 많고 적었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생겼다.
처음 독립 출판 계획을 했을 때 이 책은 나의 갭 이어를 담는 책이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조금 생각이 바뀌어 갭 이어 이야기를 담겠지만 갭 이어에 집중하기보다 온전히 '나의 이야기' 초점을 두고 책을 만들고 싶다. 일종의 나의 자서전 같은 느낌이다. 내가 앞으로도 기록을 정말 꾸준하게 한다면 일종의 프로젝트가 되어 매년 나의 자서전을 출판하게 될 수도 있겠다. 물론 1년 치의 이야기들을 온전히 기록한다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하게 된다면 정말 의미 있는 개인 프로젝트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
시작은 목차를 정하는 것부터 시작하겠다. 이 작업이 쉽지 않음을 인지하고 있다. 목차가 정해진다면 나머지 작업들은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기갈나는 제목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기에 틈틈이 생각해 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