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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가 선정한 에듀테크 스타트업: 태그하이브

유니세프 유니프렌즈 9기 활동 (5) 모든 아동을 위한 교육

by 이은림
본 글은 유니프렌즈 9기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모든 아동을 위한 교육

이번 미션은 SDGs 4 양질의 교육 소개하기, 유니세프의 교육 지원 사업 소개하기다.


SDGs는 지난번 소개한 아동권리협약과는 달리 이건 아동 외 영역에도 해당되는 UN의 약속이다. 정식 명칭은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로, 2015년 UN 가입 193개국이 모여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약속한 17가지 목표를 의미한다.

빈곤 종식, 환경 등의 다양한 어젠다가 포함된 와중에, 이번에 소개할 항목은 4번 ‘양질의 교육’이다. 길게 말하자면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이라고 한다. 당연하게도 여기에서 양질의 교육은 소수의 엘리트를 위한 고등교육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 제공되는 교육, 차별 없이 제공되는 교육을 의미한다. 아동권리협약 제2조: 차별 없이 모든 아동을 돕는다는 것과 연결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런 유니세프의 교육 지원 사업을 소개하는 것이 이번 미션의 목표다. 하지만 오늘은 유니세프에서 운영하는 사업보다도, IT 기획자로서 좀 더 흥미로워 보였던, UNICEF EdTech Award를 중심으로 글로벌 교육 위기를 해결할 10개 테크 스타트업 중 1개를 소개하고자 한다.


(유니세프의 사업에 대한 내용은 다음 이미지와 링크(유니세프: for every child, an education)를 참고해 주세요!)

유니세프 공식 사업소개서


UNICEF EdTech Award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교육 분야에 인공지능, 데이터 등의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인터넷 강의도 일종의 에듀테크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에듀테크는 교실에서의 교육 외 부가적인 교육으로 여겨졌다. IT기기와 인터넷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프라 자체가 잘 갖춰져야 하고 여러 가지 제약이 있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untact) 교육이 뉴 노멀이 되었고, 대면 수업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교육이 중요해지기 시작했다.


유니세프 에듀테크 어워즈(UNICEF EdTech Award)는 이런 코로나 시대 2022년 3월 개최된 스타트업 피칭 대회다. (유니세프 공식 기사) UN의 지속발전발전목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을 찾는 Extreme Tech Challenge와 함께 개최하였으며, SDGs 4 양질의 교육 목표를 달성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22년의 주제였다.


당시 선정조건은 다음과 같다. (출처: XTC 홈페이지)

1. 부모나 양육자가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것을 돕기 (Supporting parents and caregivers to prepare children for school)

2. 기초적인 독해 능력과 수학 스킬을 키우도록 혁신하기 (Innovating for basic literacy and numeracy skills)

3. 학생이 미래의 일자리에서 일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기 (Preparing learners for the future of work)

4. 모든 학생이 양질의 온라인 교육을 들을 수 있도록 보장하기 (Ensuring ALL learners can access quality online learning)

5. 장애를 가진 아동도 교육을 들을 수 있도록 하기 (Enabling children with disabilities to access education)

당시 최종 10개의 스타트업과 함께 수상자 발표가 있었는데, 오늘 잠깐 소개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은 한국에서 창업된 회사, 태그하이브(TagHive)다.



인도의 교육 불평등을 해결하는 한국의 스타트업

태그하이브는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시작된 스타트업이다. 창업자 아가르왈 판카즈 대표는 클래스 사티(Class Saathi)라는 앱을 통해 인도 공교육의 교육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처: 매일경제 기사)


유니세프가 태그하이브의 솔루션 클래스 사티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출처: 유니세프)

인터넷이나 전기가 없는 환경에서도 이용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개인화된 콘텐츠 생성과 학력 수준 측정, 점수 예측 등을 통해 선생님과 부모, 양육자 혹은 학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모바일 기기

클래스 사티는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모든 학생의 수업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스마트 교실 수업지원도구다. 창업자 아가르왈 판카즈(Pankaj Agarwal)는 인도 공교육에서의 낮은 기초교육 이수율을 해결하기 위해 태그하이브를 창업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1) 인터넷이나 전기 등의 인프라 없이도 이용이 가능하고, 2) 모든 학생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클래스 사티의 컨셉 자체는 어떻게 보면 간단할 수 있다. 수업 중 학생들은 간단한 리모컨(태그하이브에서는 클리커라고 부른다)을 통해 선생님이 준 질문에 대답한다. 선생님은 학생들의 클리커를 자신의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답변을 확인하고, 아이들의 이해도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 구글 스타트업 TagHive 소개글) 어린 시절 수업 시간에 대답을 하고 싶지만, 손드는 게 부끄러워서 우물쭈물 댔던 기억은 (아마도) 모두에게 있을 것이다. 클래스 사티는 단순히 클릭만 하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든다.


그리고 이 대답은 모두 클래스 사티에 데이터로 저장된다. 이를 통해 학생 개인에게 필요한 교육과 전반적인 학업 성취도를 파악할 수 있다. 학생의 부모님은 앱으로 자녀의 학습을 지켜볼 수 있다. 그렇게 하나의 개인화된 학습 코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클래스 사티 Pitch 캡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교육을 위하여

맞춤 학습, 개인화된 교육 코스는 몇몇 소수의 학생에게만 허락된 고급 교육처럼 들린다. 하지만 태그하이브의 클래스 사티는 기술을 통해서 이런 교육을 모든 학생에게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 인터넷이 없어도, 모바일 기기가 없어도, 적극적이지 않아도 말이다.


클래스 사티는 전 세계적으로 선정 당시에는 2,000개 학교에 보급되었고, 2025년 1월 기준으로는 8,000개의 학교에서 활용되고 있다. 교육은 모두의 기본 권리이기 때문에, 모든 아이들에게 주어져야 한다. 이런 고민과 시도가 모여 교육의 미래는 조금씩 더 평등하고, 포용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글을 쓰며 인상 깊게 다가왔다. 이번 글도 재미있었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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