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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슨 일 하세요?

by 라프

누군가 이렇게 묻는다면, 나는 어떤 언어로 나를 표현할 수 있을까.



글 쓰는 사람

나는 매일은 아니지만 종종 글을 쓴다. 글을 쓰는 시간은 주로 아침, 일어나자마자 거실의 리클라이너에 앉아 시작한다. 그때 나는 가장 솔직하다.


내 안에서 일렁이는 감정들, 관계 속에서 겪은 사건들, 그 경험이 남긴 의미들을 조용히 들여다본다. 그리고 그것들을 기록한다. 글쓰기는 나 자신을 가장 정직하게 마주하는 순간이다.


온라인 스토어에서 영산 편집까지

내가 하는 일 가운데 하나는 온라인 스토어 운영이다. 5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일하고 싶다. 간섭받지 않고 내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지금도 짝꿍과 함께 납품을 하고, 일주일에 한 번 택배를 보내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성취감을 느낀다.


제주에 내려와서는 또 다른 일을 찾아 나섰다. 고정적인 수입이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귤 농장에서 한 달간 일하기도 했고, 수학 학원 강사, AI 강사, 사회복지사 등 여러 일을 고민했다. 귤 농장 일은 단순노동이라 마음은 편했지만, 거친 언어폭력을 견디지 못해 그만두었다.


그러다 영어 공부방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다. 영어는 혼자 꾸준히 공부해왔고, 해외에 사는 조카들과 자유롭게 대화하고 싶다는 바람도 있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 내 공부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 같았다. 수학 공부방에서 직원처럼 일할 수도 있었지만, 결국 내 공부방을 열기로 했다. 초기 비용과 고정비가 들지만, 내가 원하는 공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공부방은 6개월 만에 10명에서 17명으로 늘었다.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 공부하다 보니, 오히려 내 영어가 가장 많이 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마음속 불안은 여전했다. “공부방을 얼마나 이어갈 수 있을까? 전문성이 쌓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영상 편집 전문가 과정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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