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겠어
생각해 보면 어릴 때부터, 누군가가 내게 어떤 질문을 하면 잘 모른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네 마음인데 왜 잘 몰라?’
라고 의아할 수 있겠지만, 나는 정말 내 마음이 어떤 것인지 잘 몰랐다. 그리고 뭘 모르는지조차 잘 모를 때도 많았다.
감정은 명확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감정은 복합적인 것이므로 ‘모른다’는 상태가 자연스러운 경우도 많다. ‘잘 모르겠다’은 어쩌면 어떤 감정을 하나로 정의 내리기보다 내 감정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는 대답이라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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