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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속에서 길을 찾다 : 나를 위한 작은 정리법

조급함을 다독이며 천천히 나아가기

by 포코아

프리랜서로 일하며 가장 어려웠던 건, 바로 "내 머릿속의 혼란"이었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 것 같으면서도, 막상 손에 잡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스스로를 답답해하며 이렇게 생각하곤 했다.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는 걸까? 아니면 그냥 쉬어야 하는 걸까?"


그렇지만 쉬는 게 답은 아니었다. 머릿속의 생각들을 꺼내 정리해야 한다. 그렇게 구글킵(Google Keep)에 내 고민을 하나씩 적어내려가기 시작했다. 무작정 쓰다 보니 내 상태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가장 답답했던 이유는 단순했다.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았고,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하나씩 적어내려갔다. 가장 먼저 떠오른 건 고객과의 약속이었다. 이건 꼭 지켜야 한다. 기한을 엄수해야 한다. 그다음은 나를 위한 일이었다. 브랜딩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상세페이지를 정리하고, 필요한 도구들을 익히고, 노션이나 피그마 같은 새로운 프로그램도 배워야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걸 다 하려면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의문도 남아 있었다. "브랜딩을 하고 싶은 걸까? 아니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건 무엇일까?" 이런 질문들에 답을 찾기 위해, 나는 더 깊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나의 일과 목표를 더 잘 이해하려면, 결국 나 자신을 분석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과정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비전공자인데 디자인에 대한 꿈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내 작업은 내 방식대로 잘 해내고 싶다. 그러려면 나를 잘 표현하고,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알아야 한다. 이 생각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명확해졌다.


그러나 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가끔은 내가 너무 조급한 게 문제라는 걸 알면서도, 마음이 앞서 가곤 했다. 그래서 나에게 말했다. "조급해하지 말자.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나아가자."




그렇게 하나씩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만다라트 차트를 사용해 목표를 세우고, 하루를 철저히 계획하며 오전 시간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머릿속이 어지러울 땐 집에서 벗어나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정말 해야 할 일을 오전에 끝내고,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는 연습을 했다.


이 모든 과정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여전히 시행착오는 많았고,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혼란 속에서도 길을 찾아보려 노력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있었다.


혼란은 끝이 아니라 과정이었다. 이제는 내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머릿속의 어지러움을 정리하는 법을 배우며, 조금 더 단단해지고 있다. 앞으로 어떤 고민이 다가오든, 천천히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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