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박사 Jan 23. 2024

인생은 후루꾸인가?

놀랍게도 후루꾸라는 비속어는 그 뿌리가 영어다. Fluke 즉 요행이다. 우리 인생은 얼마나 후루꾸가 가득할까?

인생에서 운은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운에 대해서 방심하거나 과신하면 언제든지 골로 가는 급행열차를 탈 수 있다. 그래서 인생 전략은 언제나 안티프레질한지 아닌지가 가장 중요하다.


모든 것이 더 연결되면서 복잡도가 올라간 세상에서 안티프레질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창발은 두가지 측면이 존재한다. 양과 음. 오늘은 부정적 블랙 스완 이야기는 빼고 긍정적인 부분만 살펴보자.


세상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 중에 하나는 실력 있는 사람이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다. 누구보다 퀄리티 있고 노력도 많이 했는데 후루꾸한테 밀리는 상황이 온다면 그 당사자가 나라면 거기서 오는 회의감과 무력감은 생각이상으로 클 것이다. 그런 분들에게 오늘 조금이라도 희망적인 사례를 공유하고 싶다.


위의 그래프는 스터디언 어떤 동영상의 조회수 기록이다. 시간을 살펴보면 1년도 더 된 영상이다. 원래도 조회수가 높은 영상이었지만, 잠잠해졌던 영상이 요즘 다시 조회수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유는 모른다. 우리가 아는 것은 영상 시청지속 시간이 길다는 것. 그 의미는 사람들이 집중해서 본다는 뜻이다. 최근 28일 구독자 추이를 보면 이 1년도 더 된 영상 때문에 600명 이상의 새로운 구독자 분들과 함께 하게 되었다. 이 영상은 뷰수가 원래 높았으니 다른 케이스를 살펴보자.


이 영상은 6개월 정도 된 영상이고 지금도 뷰수는 그렇게 높지 않다. 그리고 구독자도 시작과 함께 20명 정도 이탈했던 영상이다. 이 영상도 최근 조금씩 더 사람들이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구독도 조금씩 늘어서 야금야금 플러스 17까지 올라왔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함으로 달리고 있는 영상이다.


예전 이정재씨의 인터뷰가 기억이 난다.


"요즘은 플랫폼 덕분에 나중에 재평가를 다시 받을 기회가 있기 때문에 좋은 작품을 찍는데 집중한다."


얼마나 안티프레질한 이야기인가?우리 유튜브만 사례만 봐도 뜬금포로 몇 년 전 영상이 살아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만큼 기회는 언제든 새롭게 다시 올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여기서 중요한 3가지 조건을 알수 있다.


1. 다른 사람은 몰라도 스스로 생각했을 때 퀄리티는 일정 이상으로 유지한다.

2. 자신이 속한 네트워크에서 어떻게든 두 발 붙이고 생존한다.

3. 기대하지 않는다. 포기가 아니라 무념무상으로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퀄리티에 집중하고 같은 퀄리티라도 생산과정에서 효율을 극대화에 집중한다.)


두 번째, 세 번째 기회가 있다는 사실. 그게 후루꾸가 가득한 세상의 팩트 중의 하나이다. 반대로 두 번째, 세 번째 위기도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의식의 흐름대로 쓴 글의 마침표를 찍는다.


덧. 참고로 이 글은 손웅정 감독님을 찾아 뵙기 위해 춘천으로 가는 길에 차에서 스마트폰으로 쓴 글이라서 겨우겨우 썼음을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몇 년 동안 읽은 100권의 책 중에서 최고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