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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고딘의 메시지, 나만의 목차가 필요한 시대

빠르게 찾는 정보 속에서 사라진 '이해'와 '맥락'

by 김지혜

세계적인 마케팅 구루이자 비즈니스 전략가인 세스 고딘의 메시지이다.



The table of contents (and the index)

The index is the search bar, the random access to the facts we can look up.

The table of contents, though, that’s a point of view. It’s a taxonomy of how to understand a complicated idea. It’s the skeleton of the narrative and the pedagogy for learning.

We’re at risk of becoming all index.

The world could probably benefit from your table of contents.


- 해석-



목차(그리고 색인)

색인은 검색창이다. 우리가 찾아볼 수 있는 사실들에 무작위로 접근할 수 있게 해 준다.

하지만 목차는 하나의 관점이다.
복잡한 개념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분류 체계이며,
이야기의 뼈대이자 학습을 위한 교육법이다.

우리는 모든 것이 색인이 되어버리는 위험에 처해 있다.

세상은 당신의 목차로부터 아마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세스 고딘의 목차와 색인 메시지를 해석해 보자.

오늘날 우리는 방대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아내는 데 익숙해진 지금, 우리는 '색인(index)' 중심의 사고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고민이나, 방대한 자료를 통한 정리해야 할 이유가 사라졌다. 이 글은 그런 현대 사회의 정보 소비 습관을 색인과 목차로 표현한다.


현재 필요한 정보를 바로 찾아주는 Chat GPT와 과거 정보를 찾기 위해 검색하고 책을 읽고,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하던 때와 비교해 보자.

시간적 효율성과 필요 정보에 쉬운 접근은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가져다주지만 과거 정확한 정보 파악의 과정에서 얻는 지식들은 획득하기 어려워졌다. 이제는 마치 시간 낭비처럼 느껴지는 그 여정에서 과거 우리는 내가 원하는 정보 외에 부수적 지식과 문맥, 맥락 등의 지식을 가질 수 있었다.


데이터들이 모여, 이를 분류함으로써 단순 데이터들은 정보로 전환될 수 있다. 이 정보들을 흡수하고 이해함으로써 개인의 지식이 되고, 이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융합과 적용이 가능해지며 그로 인해 새로운 창조로 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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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인(index)

검색을 통한 데이터의 수집과 이를 폴더에 넣어 분류하는 정도에 해당한다.

우리는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고, 원하는 지점으로 즉시 접근할 수 있는 환경에 익숙해지고 있다.
이런 색인은 디지털 시대에 매우 유용하고 필수적인 도구이다. 하지만 색인은 순서와 맥락 없이 단편적인 정보에 접근하는 데 그친다.

전체의 흐름이나 큰 그림을 그려볼 일도 사라지고 단지 “찾고 싶은 것만” 바로 찾아낼 수 있다.
결국 깊이 있는 이해 없이, 빠르게 소비하고 잊는 정보들이 쌓여간다.


목차(The table of contents)

반면, 목차는 단순한 리스트가 아니다.

목차는 하나의 관점이며, 복잡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분류 체계(taxonomy)이다.
어떤 정보가 먼저 나오고, 어떤 흐름으로 전개되고, 결론을 포함하여 독자가 전체 내용을 어떻게 접근하고 이해할지 가이드를 제공한다. 즉 목차는 누군가의 스토리 흐름을 가진 맥락이 존재한다.

목차는 단순한 정보의 나열이 아니라, 목차를 구성한 누군가의 사고의 구조를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검색을 통해 즉각적인 해답은 얻지만, 전체적인 맥락이나 구조를 이해할 기회는 사라지고 있다.
정보는 많지만, 이해는 얕고 단편적이다.


이 세상은 여전히 누군가의 목차가 필요하다.

나만의 목차, 내 인생의 목차, 내가 가진 지식의 목차,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목차가 필요하다.
나의 관점, 나의 가치와 사고, 기준 그것을 정의하고 그것을 심플하게 전할 수 있다면 누군가를 설득할 수 있는 중요한 메시지가 된다. 혹은 다른 이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줄 수 있다.

단순한 정보를 취합하고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시선으로 정보를 흡수하고 재구성하는 방법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상에 넘쳐나는 색인과 같은 정보를 지혜로 애써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만 하는 세상이 되었다.


#세스고딘 #지식 #정보 #AI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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