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식물에 우유를 뿌릴까

                                                                            

Q 16. 식물에 우유를 뿌리는 이유가 뭘까?

고등학생 때, 특이한 이유로 친구와 다툰 적이 있습니다. 친구가 제가 아끼는 화분에 피클, 피자 조각 같은 남은 간식을 묻어두었기 때문이에요. 흔히 음식물이 썩어 비료가 될 테니 식물 생육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기 쉽죠. 그렇지만 화분처럼 작고 제한적인 환경에서는, 썩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벌레, 세균 등이 식물에게 해롭다고 해요. 악취도 날 테고요. 그러므로 식물에게 발효가 되지 않은 음식물은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가끔은 키우는 화분에 우유나 물엿, 마요네즈를 뿌릴 때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A. 병해충을 퇴치를 위해서.

우유와 물엿은 진딧물을 잡기 위해서 사용하는데, 우유나 물을 섞은 물엿을 분무하면 됩니다. 물이 마르면서 우유나 물엿이 딱딱하게 굳고, 이것이 진딧물의 숨구멍을 막아 진딧물을 방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따로 농약을 사지 않아도 되는 데다, 잔류농약 걱정이 전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남은 우유와 물엿이 해를 입힐 수 있으니 하루 뒤에 깨끗이 닦아내야 합니다. 마요네즈는 소량을 물에 희석해서 분무해주는데, 응애, 흰가루병과 노균병에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