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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다시 쓰기

만추

빈 벤치에서

by 시인 손락천

머문 건 잔향이지만

본디의 향보다 짙은

바람이 불었더랬다


멀리서 일어나

강을 건너, 산을 건너


넘실넘실 내게로 와

비를 내렸더랬다

사무치는 그리움을 내렸더랬다



*사진 : 여백 최익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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