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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예림 Feb 18. 2022

가을 일기

창작시


가을 일기

가을이 무르익은 이 무렵
우리의 사랑도 빨갛게
달아올랐다

단감이 달다던
그 사람의 사랑이
나에게는 홍시처럼 달다

말랑말랑하던 우리 관계의 온도가
과열되면
때론 터지고
깨지고
질퍽거려진다

하지만 다시 찾아오는 가을에
주렁주렁 매달리는 감처럼
우리의 사랑은
풍성해진다
아마 가을의 향기를 맡고
제자리를 찾아온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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