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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정 Aug 24. 2024

근자감이란?

'근거 없는 자신감'과 '근거 있는 자신감 하락' 그 사이


세월 참 빠르다. 지막 글이 봄 초엽인데 벌써 2024F/S시즌을 향하고 있다.


그 사이에 심정 변화는? 사실 거진 진배없다. 문득 아침에 일어나면 불안함으로 시작할 때도 있고, 길을 걷다가 카페에 드라마를 보다가도 불안감이 급습해질 때도 있다. 그러다 가만히 있으면 생각이 잠기니 어떻게든 밖에 나가 부정적인 감정이 침범할 틈을 주지 않게 강에서 라이딩 페달을 밟는다.


역시 문제는 자신감이다. 근데 막상 생각해 보면 자신감이 있다고 해도 일이 드라마틱하게 풀리진 않았다.


사실 근자감이 이 좋아 근자감이지 나처럼 근자감을 에너지로 쓰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불안감을 에너지로 쓰는 사람이 있다. 전이든 후든 정답은 없다 성향의 차이일 뿐이다. 앞에 말했듯이 나는 불안감에 쥐약이기에 본능적으로 원천봉쇄하려고 발악다.


2024년의 고민은 나의 에너지인 '근자감'을 되찾는 것이었다. 드라마 제작 현장을 찾고 생전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상업 영화도 지원했다(지만 불황 속에서 우수수 떨어졌다) 그중 몇 번의 제작 경험을 쌓았다. 그래서 이력서에 단 몇 줄 채웠다고 근자감이 생겼냐고? 물으면 아니다. 여전히 불안하고 자신감은 딱히 크게 회복되질 않았다.


곧 9월이 다가온다. 작년에 면접에서 떨어졌던 곳을 다시금 쓰고 있는데 기분이 묘하다. 절박하긴 하지만 예전만큼 자신감이 있지도 불안하지도 않다. 오히려 더 편해졌달까?


그래서 그냥 근자감이든 불안감이든 감정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 최선이지 않을까?


어떤 감정을 에너지원으로 삼든 결과는 보장되진 않는다 그래서 꾸준히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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