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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왜 민주주의에서 마음이 중요한가

by 이장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왜 민주주의에서 마음이 중요한가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비통' (broken hearted ; 마음이 부서진)이라는 단어가 최근의 한국인들을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이 아닐까? 비통, 정치학 같은 무거운 단어들 때문에 책이 담고 있는 텍스트가 가려질 수 있지만, 이 책의 원제는 '민주주의의 마음 치유하기'(Healing the Heart of Democracy)로 번역할 수 있을것이다.


민주주의 체계도 중요하지만, 민주주의를 탄탄하게 만드는 인프라는 다름 아닌 '마음'이며,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위한 ‘마음의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용기와 회복센터 홈페이지에 가면 책을 읽은 후에 토론으로 이어가고자 할 때 자료들을 잘 정리해 두었다.

Healing the Heart of Democracy Hub :https://couragerenewal.org/healing-heart-democracy-hub


덴마크 폴케호이스콜레의 영향을 받은 시민학교 하이랜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번역자는 '민족학교'로 번역을 했다. 그러면서 공적인 서사가 이루어지는 신뢰의 서클로 '흔들의자 모임'을 소개한다. '흔들의자 모임'의 질문은 공적인서사를 만드는 안전한 공간, 신뢰의 서클이었다.


1950년대 중반 흔들의자 모임은 오바마가 대선에 승리한 결정적 이유 되었던 ‘잘 조직된 변화(혁)적 대화’로 이어졌다.


"하이랜더 민중학교 모임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은 다름 아닌 흔들의자였다. 흑인과 백인이 마주 앉는 것 자체가 어려웠던 1950년대 중반, 흑백 간 대화를 주선한 마일스 호튼은 참석자들을 흔들의자에 앉게 한 다음 색다른 질문을 던졌다. 당신은 미국에서 흑인으로서 어떻게 살고 있는가. 백인인 당신은…. 자기 체험부터 털어놓으라고 한 것이다. 이야기가 오가자 접점이 생겨났다."


잘 구성된 서사의 기본 요소 : 구성, 주인공(인물) 그리고 교훈


공적서사(public narrative)의 구조


- 자아에 관한 이야기

- 우리에 관한 이야기

- 지금에 관한 이야기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로, 지금·여기의 이야기로 확대된다. 오바마 캠프의 열린 대화는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한 정치 캠페인’이라고 평가한다.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1711052121005


이 책의 가장 마지막 문단인데, '가치있는 일'에 매진하며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말인것 같아서 옮겨본다.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 가운데 그 어느 것도 우리의 생애 안에 성취될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받아야 한다. 진실하거나 아름답거나 선한 것은 어느 것도 역사의 즉각적인 문맥 속에서 완전하게 이해되지 못한다. 따라서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받아야 한다. 우리가 하는 일이 아무리 고결하다 해도 혼자서는 결코 달성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사랑'으로 구원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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