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규동 May 04. 2018

스타트업 가방 주문제작

스타트업과 공장과의 서로 다른언어

"저 브런치 글보고 연락드렸는데요 소량 100개 생산하게 공장 좀 알려주세요"


수많은 분들이 문의를 주셨습니다.

소량제작 가능했던 가방공장 장인들은 작년부터 인건비 상승으로인해 급격히 문들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이 저희는 계속적으로 새로운 공장들을 발품을 팔아서 찾아냈습니다.


힘들게 찾아낸 공장들을 스타트업에 소개시켜드려도 서로 다른 언어로 그리고 다른 수요로 어려워하고 서로 난감해하는 모습들을 보게되었습니다.


저희 또한 중간에서 난처한 상황이 많았습니다.


파이어 마커스 소프트백팩(일반제품)

스타트업 대부분 만들고싶은 유사한 가방을 들고와서 다른 디자인으로 비슷하게 만들되 현재 판매하는 타제품들과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분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당연히 소량제작이면 기존에 대량으로 해외에서 생산해서 국내로 가지고와서 판매하는 제품들에 비해 생산 단가가 월등히 높습니다. (공장은 임대비, 인건비등의 비용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분들도 작은 기업이라도 사장님들이시기때문이죠. 적은 수량을 받느라 마진이 많이남는 큰건들을 생산을 못해버리면 안되니까요.)


이 부분때문에 공장과 가격흥정을 하려다 양쪽다 상처받고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스타트업들에게는 이상한 공장을 소개해줬다고 되려 혼나고, 공장도 이상한 사람을 소개시켜줬다고 혼나는 요상한(?)상황이..


마치 비슷한 사람들끼리 소개팅을 시켜줬는데 서로 못생겼다고 소개시켜준 사람을 욕하는...그런느낌이랄까요?ㅠㅠ

(비유로 표현하자면...)


이외에 모든 생산공장이 디자인, 부자재수급, 원단수급, 원단재단, 작업지시서 작성, 생산등 모든것을 알아서 진행해서 완제품을 바로 가져다주는 구조로 이해하셨던 스타트업 분들도 계셨습니다.


* 공장은 대부분 역할이 나눠져있습니다. 샘플만 생산하는 샘플공장, 원단을 대량으로 찍어낼수있게 철형만 만들어내는공장, 원단을 재단하는 재단공장등등

파이어 마커스 소방호스 백팩(업사이클 제품)

만나다보니 스타트업은 브랜드를 만들어내고 브래드에 맞게 생산된 제품을 판매하는것에 집중하시길 원하시는 분들이 많으셨고,

파이어마커스 방화복 토트백(업사이클 제품)

공장사자님들은 원단, 부자재(지퍼, 라벨등), 재단, 작업지시서등 다 준비가 되있어서 그저 생산에만 집중하기를 원하셨습니다.

파이어 마커스 에코백(일반제품)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가방을 생산하시려는 스타트업분들에게 생산 전체 가이드를 드리고 생산을 도와드리고있습니다. 3년동안의 생존을 위한(?)다수의 크라우드 펀딩 경험도 있었기에 그부분까지도 필요에 따라 가이드를 해드리고있습니다.


물론 저희도 기업이기 때문에 도와드리는 역량과 시간에 맞는 비용을 받으며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한분한분 진짜 브랜드를 만들고 제품을 잘 생산할수있게 도와드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가방 만드는법' 브런치글에서도 소개해드렸지만 가방을 제작하시려면 여러단계를 거치셔야합니다.


가방 디자인이 완료되면 작업지시서 라는걸 작성해놓으면 공장사장님들과 이야기할때 훨씬 수월해집니다. 일종의 건축도면 같은거죠. 사이즈 소재는 뭘쓸건지등이요!


그 다음은 시제품 혹은 샘플을 제작합니다. 이때 대부분 작업지시서를 제대로 만들지않고 진행하시는 스타트업분들은 어마어마한 비용을 들여서 시제품을 제작하게됩니다. 준비가 잘되어있으면 10만원에도 가능하고 안되있으면 몇천까지도 사용하는분들도 보았습니다. 여기서 시제품이 확정이되면 패턴(종이)이 나오게됩니다.


그다음은 원단을 재단(자르기)하기위해 철형이라는 쇠를 제작하는데 이 비용도 어마어마합니다.


그 다음은 원단 수급(안감, 겉감), 부자재수급(지퍼, 라벨, 단추등)을 해야하고 수급된 자재들을 공장에 보내면 제품이 완성됩니다.


모든 공장들이 박음질을 잘할꺼라는 생각도 많은 스타트업분들이 하시는데 그부분도 전혀 아닙니다. 그래서 공장도 잘찾아야하고 잘대화할수있는곳을 찾아야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했는데 어쨋든 가방 브랜드를 런칭하시고 판매하시는 모든분들은 이 무수한 과정을 거쳐서 판매하고계신 분들이십니다.(전 진짜 모든 가방브랜드들 대단하다고 늘 느낍니다.ㅠㅠ)


A - Z까지 잘하시는분들은 알아서도 잘하십니다.

물론 그분들도 저처럼 몇년씩 걸려 아무도 알려주지않았던 노하우를 막대한 시간과 돈을써가며 습득하신거죠.


다만 어려워하시는 분들을 위해 그리고 그런 비용이라도 절감해야하는 분들을 위해 내용을 작성해보았으며, 도움이 필요한분들은 진행하고있는 브랜드 운영에 방해가 안되는선에선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lk182@hanmail.net 로 문의주세요. 답변은 바로바로 못드릴수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이상 이규동의 브런치 글이였습니다 :)

매거진의 이전글 3년의 과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