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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갖춰야할 능력 = '아이디어'

OpenAI DevDay 2025를 보며 느낀 것

by 자유민

얼마 전 ChatGPT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OpenAI에서 'DevDay 2025'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의 주요 내용은 이미 다른 블로그나 유튜브에 많이 나와있을테니 생략하고 내가 이번 행사를 보며 느낀 점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가장 먼저 ChatGPT와 같은 AI 플랫폼은 앞으로 '플랫폼들의 플랫폼'이 될 것이다. ChatGPT는 외부 앱들과 연동하여 이제 ChatGPT에서 숙박 예약, 교육 수강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들어 ChatGPT와 숙박 예약 플랫폼인 Booking.com이 연결되어 ChatGPT에서 원하는 일정과 지역의 숙소를 예약할 수 있다.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는 마우스와 키보드가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ChatGPT에서 키보드로 업무를 수행하는 명령을 내리거나 말로 어떤 업무를 수행하도록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존 플랫폼들은 ChatGPT와 같은 AI 플랫폼에 연결되지 않으면 기존 고객이나 트래픽을 잃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기존 플랫폼들에게는 이러한 AI 플랫폼의 등장이 위기가 될까? 난 오히려 기존 플랫폼들이 AI 플랫폼과 잘 협업한다면 기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거나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고 유지할 수 있는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 즉, 기존 홍보 방식이나 SEO와 같은 온라인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AI 플랫폼과 연결하고 협업하는 새로운 마케팅 방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기존 플랫폼들은 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범용 AI 서비스의 한계는 모든 도메인에 전문가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기존 플랫폼들은 자신들만의 특화된 도메인과 고객에 더 집중하여 가치를 만들어내고 마케팅과 새로운 고객 유입은 AI 플랫폼에 아웃소싱한다면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들에게 더 큰 효용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Agent 기능 구현이 더 쉬워졌다. 현재 Agent나 Tool Calling(외부 자원의 활용)과 같은 기능들은 개발자들이 코드를 작성하여 구현한다. 하지만 ChatGPT에서는 사용자 화면에서 그 기능들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즉, 노코딩 방식으로 비개발자도 Agent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IT 기반의 서비스를 구현하는 허들이 아주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기존에는 어떤 아이디어를 가지고 서비스를 구현하려면 개발자도 구해야하고 또 그 개발자가 아키텍처를 구상하고 코드를 짜는 등의 프로세스를 거치기 때문에 서비스가 배포되기 까지 몇 주에서 몇 달까지 걸릴 수도 있다. 물론 아직 혹은 미래에도 개발자의 역할이 없어지진 않겠지만 이제 아이디어만 있다면 그 서비스를 배포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될 것이다. 행사 중 연사가 했던 말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 있는데 '이제 한계는 우리들의 상상력 뿐'이란 것이다. 이제 아이디어만 있다면 AI에게 요구사항을 말이나 글로 전달하고 AI가 알아서 코드를 작성하고 수정까지 한다. 앞으로 우리가 AI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와 '실행력'일 것이다. 그리고 좀 더 나아가 깊게 생각하는 사고력과 글쓰기, 말하기와 같은 의사소통 능력은 더욱 더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다. AI에게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원하는 바를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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