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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면 책 내주겠다는 출판사? 다시 고민해 보기

출판으로 이어지는 투고 노하우 4편, 5편

by 박초롱

어떤 투고가 출판으로 이어질까? 다들 하는 실수가 비슷해서 ‘투고할 때 하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 형태로 정리해 봤다. 이 다섯 가지에 혹시 자신이 해당되지는 않았는지 체크하면서 살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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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투고만 하기’다. 먼저 이것부터 물어볼겠다. 전단지를 들고 여기 와 달라고 하는 식당에 가고 싶은가? 아니면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맛집이라고 친구가 추천해준 데 가고 싶은가? 솔직히 말하면 투고 방식은 전자에 가깝다.


원고 뭉치를 들고 출판사 문만 계속 두드리는 사람이 있다. 똑똑. 혹시 제 책 출판해주실 출판사 있나요? 똑똑. 그러는 동안 원고의 시의성은 떨어지고, 주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떨어진다. 출판사에 투고를 하는 건 영업으로 따지자면 Push 방법이다. 출판사를 Pull하는 방법도 같이 써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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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원고의 일부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하는 걸 먼저 해야한다. 왜냐고? 출판사 편집자들의 눈에 띄기 위해서다. 지금 이 글을 보는 사람도 책을 내고 싶겠지만, 출판 편집인들도 좋은 원고를 구하는 게 간절하다. 어디 좋은 원고 없나 싶어서 늘 SNS를 기웃거리고 다닌다. 대표적으로 브런치, 티스토리, 트위터, 네이버 블로그 같은 것들이 편집자들이 기웃거리는 SNS 채널이다. 한 편의 글만 눈에 띄어도 괜찮다.


나의 네 번째 책인 <더 사랑하면 결혼하고, 덜 사랑하면 동거하나요?>가 그런 식으로 출판되었다. 동거에 대한 글을 내 채널에 썼었는데, 그걸 보고 디렉토리 매거진에서 한 편의 칼럼을 써달라고 했었다. 그 칼럼을 보고 출판사에서 연락이 온 거다. 한 편의 원고밖에 없었는데, 한 권의 책 제안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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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사랑하면 결혼하고, 덜 사랑하면 동거하나요?저자정만춘출판웨일북발매2020.05.15.


출판하는 방법은 투고 외에도 많다. 투고를 같이 하는 것도 좋지만, 투고’만’ 해서는 가능성이 낮아진다. 혹시 투고만 해 온 건 아닌지 확인해 보자. 어렵게 쓴 내 원고, 소중하겠지만 일부라도 온라인에 먼저 공개해 보자. 낚시한다고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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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는 ‘돈 주면 책 내주겠다는 회사’ 구분하기다. 중요하다! 투고를 위해 온갖 출판사에 메일을 돌리다 보면, 이런 답장을 받게 될 때가 있을 거다. 원고 잘 읽었고, 아주 훌륭했고, 출판을 함께하고 싶다. 하지만 “소정의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어이쿠! 책을 내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커서 이런 제안을 덥석 잡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달라. 뭐냐고?


출판사는 보통 책을 낼 때 저자에게 인쇄비나 홍보비를 요구하지 않는다. 물론 출판사를 통해 자비 출판을 하는 경우도 있고, 이게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서로 원하는 바가 맞으면 할 수도 있는 거다. 다만, 이 글을 보는 이는 인쇄비를 대면서까지 출판사를 통해 출판을 하고 싶은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출판사에서 내 글의 가치를 알아봐주기 때문에 제안을 하길 원할 거다. 그런데 애매하게 말하면서 이걸 자비출판이 아니라는 것처럼 포장하는 곳들도 일부 있다. 잘 구분해야한다. 그럼 어떻게 구분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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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계약서에 계약금이 얼마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 작가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작품이 하나도 없는 작가의 경우에는 약 50~100만 원 정도다. 계약금이 아예 없다? 그렇다면 더 상세하게 살펴봐야한다.


둘, 계약서에 인세가 몇 프로인지 잘 살펴보자. 첫 책인 경우 5%~10% 정도일 거다. 인세가 없다? 이건 정말 잘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셋, 작가가 부담해야 하는 홍보비나 편집비, 일러스트비가 있다? 보통 출판사에서 작가에게 먼저 제안하는 경우에는 이게 없다. 근데 이게 있다면 조금…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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