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UX Writing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oo Jun Jul 25. 2023

그렇게 쓰면 아무도 안 읽습니다.

[출간 알림] 브랜드와 서비스의 언어를 가꾸는 UX 라이터의 글쓰기

그동안 격조했습니다. 여러분 잘 지내셨죠?

아주 오랜만에 글을 쓰는데요, 그게 출간 알림입니다.

이게 갑자기 무슨 말인가 싶으실 수도 있는데, 일단 조금만 들어봐 주세요 : )



네, UX 라이팅 책을 썼습니다. 그게 그렇게 되었어요.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3332872


6년 만에 자기소개

2017년 8월에 브런치에 첫 글을 썼으니까 딱 6년이 되었네요.

그동안 이 공간에서는 제 이름과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자연인(...) 실무자로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왔습니다만, 이제 책이 나왔으니 실명과 현재 소속을 밝혀야겠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 LINE에서 일하고 있는 10년 차 한국어 UX 라이터 전주경입니다.

이번에 한국어 UX 라이팅 개론서 '그렇게 쓰면 아무도 안 읽습니다'를 출간했습니다.



책을 쓴 이유

이 책을 쓴 이유는 조금 복잡한데요,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혼자 디자인하고 글도 써야 하는 외로운 기획자, 디자이너, 마케터, 브랜딩 담당자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 UX 라이팅 공부를 하는 주니어 실무자, 학생들에게 글쓰기의 기본기를 전하고 싶어서

- 그동안 글로벌 프로덕트를 만들면서 목격한 의미 있는 케이스를 일부라도 나누고 싶어서

- 많은 분들이 제게 UX 라이팅과 UX 라이터에 대해서 물어보시는데 모두 답해드릴 수가 없어서

- 그런데 브런치에 이걸 느릿느릿 쓰자니 10년은 걸릴 것 같아서



책의 내용

이 책이 구체적으로 어떤 책인지는 도서 소개를 참고해 주십시오.

저희 편집팀장님께서 책의 정수를 쏙쏙 뽑아 기가 막히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책 목차를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UX 라이팅의 정의와 한국에서 UX 라이터로 일한다는 것, UX 라이팅의 대원칙, 한국어로 서비스 보이스와 톤을 잡는 법, 주요 UI 컴포넌트별 작성 방법, 한국어 UX 라이팅의 실무 이슈 등 그동안 외국의 UX 라이팅 책에서 다루지 않았던 내용들, 즉 한국어 UX 라이팅에 집중해서 썼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 책에 대해 이건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 본격 실무 UX 라이팅에 대해 썼습니다. 종이를 만들어준 나무에게 미안해서 쌉소리는 하지 않았고, 밀도 있게 썼습니다.

- UX 라이터로서 반복 경험한 사례를 토대로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는 내용만 썼습니다. 심증은 있지만 아직 긴가민가 하는 내용은 안 적었습니다. 다른 시니어 UX 라이터들에게 더블 체크도 받았습니다.

- 실리콘밸리가 아닌 판교와 테헤란로, 구로와 가산 디지털단지에서 고객 글쓰기를 해야 하는 모든 업계 동료들을 생각하며 썼습니다. 전 샌프란시스코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고, 가리봉동 W몰 옆에서 일했었으니까요.

- 나름 재미있게 썼습니다. 10년 전쯤 스티브 크룩의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 마!'를 읽고 '아, UX 책은 이렇게 웃기게 써도 되는구나'라는 걸 알게 된 후, 저의 유머는 자유를 얻었거든요. 내용이 좀 심오한 1장만 어렵고, 2장부터는 꽤 재미있습니다.

- 브런치 글과 겹치는 주제는 10% 정도입니다. 그조차 책에 넣으면서 수정, 보완했습니다. 혹시 겹치는 내용이 많아서 책 사면 돈 아까울까 봐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그래도 책을 살까 말까 망설여진다면

이 책의 추천사를 정말 감사하게도 정말 굉장한 분들이 주셨는데,

그 추천사에 브랜딩과 UX 글쓰기에 대한 중요한 인사이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책 초반에 수록된 추천사 전문이라도 읽어주세요! 진짜 멋짐이 폭발합니다.

이런 대단한 분들에게 UX 라이팅의 존재를 인정받아서 그것만으로 저는 정말 기뻤어요.



그리고 이런저런 사족들

이 책은 재작년 12월 계약하고 작년 1월부터 매주 주말 종로구 공평동에 있는 카페 결에서 쓴 책입니다.

주중엔 일하느라 한 글자도 못 쓰고, 주말에 카페의 제 지정석에 앉아서 필터 커피를 물처럼 들이키며, 까눌레를 철근처럼 씹어먹으며, 임윤찬의 반 클라이번 우승곡인 라흐마니노프 피협 3번과 류이치 사카모토의 The other side of love을 수백 번 들으며 썼어요.

(나 진짜 반 클라이번 임윤찬 동영상 조회수에 지분 있다ㅋㅋㅋ)


초고는 작년 8월에 완성했는데 보이스를 전체적으로 바꾸고, 내용도 많이 덜어냈습니다. 지난 겨울에 슬슬 책을 내려보려고 하니까 챗GPT가 딱 나와가지고, 또 그에 대해 한마디 안 할 수가 없게 되어버려서 (에라이 ㅠㅠ) AI와 UX 라이팅에 대한 챕터를 추가했고요.


그래서 여러분들은 이 책에서 UX 라이팅과 챗GPT, 생성형 AI, LLM의 관계에 대해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AI 시대에 UX 라이터라는 직업의 전망이 궁금하신 분들은 해당 부분을 읽어주세요.

이 직업은 AI에 의해 결국 소멸될 것인가! UX 라이터란 과연 비전이 있는 직업인가!

또 UX 라이팅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간단하게나마 기술했습니다.


나름 전문 서적이라 많이 안 팔리면 출판사에게 폐가 될까 봐 걱정이 되어서 이렇게 알려보지만,

사실 저는 Super shy 한 성격이라서 막상 제 책 홍보를 하려고 하니 13호 큰 닭살이 올라오네요. 오우.


하지만 서가에 서서 대충 한 번 훑고 덮을 책이 아니라, 책장에 두고 몇 번은 되씹어 읽을만한 책입니다.

IT 글쓰기를 해야 하는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마케터, 브랜딩 담당자분들께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을 테니까 부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3332872

yes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0763885

알라딘: http://aladin.kr/p/W40Hc 


매거진의 이전글 UX 라이팅과 진실성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