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지만 잘 모르는 세종을 알게 되는 책, 이도 다이어리
오늘 같은 날에는 희우정(마포구 망원동)에 올라 사신과 더불어 시를 한 수 짓고 싶다. 친구 같은 신하 정인지가 나를 대신해서 이곳에서 사신과 더불어 시를 지으며 풍류를 나누었으니, 이것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이도는 얼마 뒤에 하늘나라로 돌아갔습니다.
희우정은 비 님이 찾아와서 기쁜 곳이라는 뜻입니다. 비가 내리기를 바라고 또 바랬던 이도가 지은 이름이고, 이곳에 올라오면 아름다운 한강을 감상하며 휴식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세종 이도가 가끔 이곳에 찾아온 이유가, 한강의 풍광을 바라보며 몸을 시원하게 하고, 마음을 후련하게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인지 세종 이도가 희우정에서 사신과 더불어 시를 짓고 싶었던 마음은, 그의 버킷 리스트 중에 하나였습니다.
이도가 지은 이름들에는 희우정과 같이 기쁨 밝음 희망을 담은 이름이 많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도 다이어리를 읽다가 우연히 발견하시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일듯합니다. 그리고 오늘같이 비 님이 내리는 날에는 자신만의 아지트로 찾아가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