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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워지지 못하는 이유, 하나

스타트-업 등 창업자가 읽으면 유익한 글

by 김경묵

지식이 부족한데 새로움을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을 종종 마주합니다. 그리고 종종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그런데요 방법을 알려주면, 자신이 반드시 꼭 해야 하는 것은 하지 않고 얻으려고 합니다. 적지 않습니다. 슬픈 현실입니다.


지식이 없이 창의성을 논하는 것입니다. 가능합니다. 그러나 지속가능하다는 것은 담보할 수 없습니다. 지속 가능한 창의성은 지식의 바탕 위에서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말로 설명하면, 지혜는 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지혜가 충만한 사람의 창의성 을 필로소피 philosophy (철학)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ps, 한국사람은 대체로 철학을 형이상학적인 어려운 이론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또한 슬픈 현실 중에 하나입니다. 사실 철학은 그리스어 philo(φίλο 사랑)와 sophia(σοφία 지혜), 두 단어가 합쳐진 Philosophy입니다. 지혜를 사랑하는 방식, 학문 또는 사람으로 해석됩니다. 그래서 지혜를 얻고자 하는 사람이 가까이에 두어야 하는 한 가지 방식입니다.)


참고로 저는 평소에 책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글을 씁니다. 내 생각을 쏟아 내어 내 공간을 채우기 이전에, 남의 지식으로 내 공간 채우는 것을 경계하기 때문입니다. 내 생각이 설익었을지라도, 내 공간이 온전한 내 지식으로 채워지면, 그때 비로소 남이 쓴 책을 마구 읽습니다. 그리고 그 책을 인용하며 나를 다듬습니다. 남의 지식에는 나를 성장하게 하는 귀한 정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책 한 권을 써내는데 대략 10년이 걸립니다. 긴 시간이지만, 차근히 글을 써 내려가는 것을 멈추지 않습니다. 글이 모여 책이 되고, 그 책을 읽은 독자님이 늘고, 그때가 되면...., 대중이 알아주시리라 믿~씁니다. 그때 를 기다리며 정진합니다.


학교에 오니, 축제 날입니다. 오늘은 학생들과 더불어 축제를 즐기며 하루 쉬어 갑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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