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프로라고 해도 어쩜 저렇게 긴장을 안 할 수가 있지?'
요즘 도경수 노래를 즐겨 듣고 있다.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방송에서 본 적 있는데, 차분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중학교 때 반장으로 뽑혀서 일 년 동안 학우들을 이끈 적이 있다. 첨엔 '과연 내가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맡은 역할에 충실하려 애쓰다 보니 리더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대학교 때 직접 쓴 시나리오로 선후배와 함께 연극을 했을 때도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막상 무대에 올라가니 대사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신인문학상을 받은 소감을 얘기할 때도 자연스레 말이 흘러나왔다. 어쩌면 난 무대 체질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프로다운 여유는 끊임없는 연습과 한결같은 모습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게 어색하고 긴장이 많이 된다면 눈앞에 친근한 사람이 앉아있다고 생각하고 대본을 보면서 연습해 보자. 노래할 때 음정과 박자가 자주 틀린다면 원곡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한 소절씩 따라 불러보자.
피아노, 바이올린 등의 악기를 배울 때는 원곡의 리듬과 분위기를 먼저 익힌 것이 도움이 되었고, 책을 소리 내서 읽어보거나 직접 녹음해서 말의 속도나 톤을 체크해 보는 것이 나중에 모임이나 강의를 할 때도 밑거름이 되었다.
https://youtu.be/CqsYg6PIWvs?si=6skSWMeh_CKO_o9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