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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수달

우울과 감튀

by 은수달


우울해서

감튀를 먹었어.


우울한 이유 따윈

묻지 마.

설명해도

이해 못 할 거니까.


이해하는 척

위로하지 마.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났다.

애써 지우려 해도

흔적은 남는다.


그래도 남는 건 오기

혹은 체념.


짜증 나서

감튀를 더 열심히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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