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서
감튀를 먹었어.
우울한 이유 따윈
묻지 마.
설명해도
이해 못 할 거니까.
이해하는 척
위로하지 마.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났다.
애써 지우려 해도
흔적은 남는다.
그래도 남는 건 오기
혹은 체념.
짜증 나서
감튀를 더 열심히 먹었다.
<혼족 일상 훔쳐보기> 출간작가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엔잡러| 글쓰기강사|바이아지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