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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김해 찻집 장군차산들

by 은수달


'이런 곳에 카페가 있다고?'


녹차밭을 끼고 산기슭에 자리 잡은 김해 찻집 '장군차산들'


주말 오후, 여유를 즐기고 싶어서 오랜만에 대동을 찾았다. 그곳은 생각보다 한적하고 다원의 형태를 제대로 갖추고 있었다.


녹차는 품절이라 만나볼 수 없었고, 대신 장군 발효차를 골랐다. 작은 티팟에 일 분씩 우려낸 뒤 천천히 따라 마셨다. 곁들여 나온 다식 또한 발효차와 잘 어울렸고, 창밖을 바라보며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었다.


"녹차랑 발효차가 같은 잎인데 가공방식이 다르대요. 엄청난 정성이 들어가더라고요."


"차를 마실 때 다도를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에게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배웠어요."


빠르게만 흘러가는 시대 속에서 이렇게 가끔 느림의 시간과 마주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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