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5세 이상 인구가 20.3%에 달해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단다.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걱정이 안 되는 건 아니다.
"노후는 이제 각자 알아서 준비해야죠. 부모한테 바라기엔 물려받을 재산이 없고, 자식한테 기대자니 염치가 없고요."
"그래서 결혼을 안 하는, 아니 못하는 거예요. 나 하나 먹여 살리기 바쁜데 자식이라뇨..."
"저축 열심히 하고, 종잣돈으로 투자하고... 어차피 퇴직금 받아도 몇 년 못 버틸 테니까요."
시내에 텅 비어 있는 매장들을 보면서 경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오랫동안 버티던 지인은 결국 폐업하고 고향으로 내려왔다. 부도심의 한가운데서 임대업을 하는 아버지의 지인도 일 년째 공실이란다. 공기업이나 대기업에선 퇴직 장려금을 지급하면서 직원들을 내보내기 바쁘다.
그렇다면 나의 노후는 누가 책임져줄 것인가? 나라에서 받는 연금이랑 최저 생계비로 버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노인 고용이 주목받는 이유도 결국 경제적인 이유 때문일 것이다.
2024년 기준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은 약 66만 원으로, 같은 해 1인 가구 월 최저생계비인 134만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나라가 내 노후 책임 못 져, 73세까지 일해야...", 매일경제, 2025.11.26 기사
https://www.mk.co.kr/news/society/11477070
5년 안에 퇴사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일하면서 비상금을 모으고 있다. 투잡을 오랫동안 하면서 틈틈이 돈을 모아 왔지만, 재투자하느라 정작 손에 쥔 돈은 별로 없다. 그래서 적금부터 펀드, 주식, 부동산 등 다방면으로 투자하면서 종잣돈을 모으고 있다. 그나마 주식과 부동산의 수익률이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대출받아서 시내 오피스텔로 옮겨요. 수입이 일정하고 금리가 괜찮을 때 갈아타야지. 아님 언제 또 기회가 올지 몰라요."
몇 년 전, 주택의 전세 만기일이 다가오자 지인 A는 계약을 연장할지, 새 집으로 갈아탈지 고민했다. 하지만 빚을 지는 걸 극도로 싫어했던 A는 망설이다가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그 뒤로 그는 잠시 일자리를 잃었고, 부동산 가격도 올라가서 원래 살던 집에 발목이 잡히고 만 것이다.
반면, 입지 좋은 곳에 급매로 아파트를 매수한 B는 시세 차익에 좀 더 보태서 신혼집을 마련했다. 당장 입주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매수한 아파트는 전세로 돌리고, 그 사이 역세권 아파트에 전세로 살다가 매매로 갈아탔다. 주식도, 부동산도 타이밍이다. 틈틈이 공부하고 시세도 파악하면서 예리하게 매도매수 타이밍을 포착해야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이십 대부터 이사 다니면서 부동산 공부도 같이 했어요. 살기 좋은 지역의 정보를 꼼꼼하게 파악한 뒤 임장을 통해 주변 시세까지 파악하니까 나중에 투자 감각이 생기더라고요."
물론 각자가 타고난 환경과 운용할 수 있는 자금, 경제적 지식 등이 달라서 아무리 전문가라 해도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부모가 연로하거나 빚만 떠넘겨준다면 악착같이 벌어도 돈이 안 모일 것이다. 그래서 가족 관계도 한 번쯤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엔잡러의 입장에선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한 자산 가치이다. 감정적, 물리적으로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사람을 멀리 하고, 내게 긍정적 영향을 주는 사람들을 가까이 두면 나의 자산 가치도 자연스레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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