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 가면 건국회 탑도 있고 와룡 선생 묘도 있고 이시영 선생 백범 선생 상도 있다
해 뜨길 기다리다 오르막 내리막을 세 번 뛰었다 바위 아래 숨어 오줌을 누고 담배를 피우다 담배를 주웠다 기념탑 아래서 할아버지가 아에이오우 노래를 했다 노숙자와 관광객이 자리싸움을 하고 있었다 까막까치가 놀고 있었다 예쁜 소녀가 개를 끌고 있었다 나뭇가지에 자물쇠가 걸려 있었다
누가 걸어놓았을까
어떻게 걸어놓았을까
두 사람은 잘 살고 있을까
남산엔 건국회 탑도 있고 와룡 선생 묘도 있고 시영 선생 백범 선생 상도 있다
두 사람은 잘 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