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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이태훈, 작곡:AI <꽃다지꽃>

by 봄부신 날

<꽃 피어난 나뭇가지>



꽃 피어난 나뭇가지, 바람에

이리저리 언제나 애쓴다.

밝은 날과 어두운 날 사이에서

의지와 체념 사이에서

내 마음 아이처럼

위로 아래로 언제나 애쓴다.


꽃들이 바람에 흩어지고

나뭇가지에 열매들 매달리기까지,

어린 시절에 지친 마음이

저의 평온을 얻고서

고백하기까지: 쉬지 않고 흔들리는 삶의 놀이는

즐거움에 넘쳐, 헛된 일이 아니었어.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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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입력하고, 챗GPT에게 '헤르만 헤세' 풍으로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다.)


헤르만 헤세는 나무를 좋아했고, 꽃을 좋아했으며, 자연과 정원을 사랑했다.
그리고 그는 그 나무가 살아온 세월, 꽃이 피기까지의 고난을 섬세하게 느꼈다.

생각보다 봄은 늦게 왔다.
늦게 오면서 계속 변덕을 부렸다.
태어나서 4월에 눈을 맞이한 적은 평생에 올해 말고 딱 한 번 더 있었다.
그땐 군에서 팀스프리트 훈련을 나갔을 때여서 산간지방에 있었다.
그러니 사실 평생에 한 번 4월달 봄에 눈을 본 것이다.
그때 이미 벚꽃도 피고 산수유며 라일락, 개나리, 진달래가 한창 피기 시작할 때였는데, 눈이 내렸다. 우박도 내리고 함박눈처럼 펑펑 내리기도 했다.

이미 피어난 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들은 그 추위, 그 바람, 그 눈발을 견뎌야 했다.
가만히 서서, 오롯이 혼자의 힘으로 맞서야 했다.

헤세는 말한다.
그것들이 결코 헛된 게 아니었다고.

맞는 말이다.
우리에게 닥치는 고난은 결코 헛되지 않다.
그것은 복리로 은행에 저축해 두는 것과 같다.
이미 꽃은 피었다.
우리는 견뎌내기만 하면 된다.
삶이란 그런 것이다.
우린 꽃이다.
언제든 눈이나 비 그리고 바람이 내리거나 불거나 퍼부울 수 있다.
내가 그것들을 그치게 할 수는 없다.
나는 그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할 뿐이다.
꽃잎 떨어지고, 가지가 부러지더라도 나는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
그러면 다시 봄이 온다.
진짜, 봄이 찾아 온다.

아, 봄이다.

~~~~~~~~~~~~~~~~~

https://suno.com/song/657cd1be-137f-4e12-8f75-8cd17e116060?sh=ZCAjf1UHwnDgK8oK


꽃다지꽃 (작사 : 이태훈, 작곡 : SUNO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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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시를 가사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언젠가 제 시가 노래로 불리어지길 꿈꾸었습니다.
이제 인공지능으로 그 작업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아직 처음이라, 저는 가사만 준 것밖에 없지만
조만간 좀더 많은 부분에 관여한 제 노래가 나올 것입니다.

~~~~~~~~~

<꽃다지꼴>


쏴아 쏴아
봄이 오면

바람 결에
노란 물결

뒤 돌아도
노랑노랑

하늘에도
노랑노랑

온 세상
노랑노랑

너밖에 없지
예쁜 꽃다지


하늘 하늘
봄이 오면

바람 결에
노란 풍선

눈을 떠도
노랑노랑

눈감아도
노랑노랑

온 세상
노랑노랑

너밖에 없지
고운 꽃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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