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포 낙조
- 만리포 석양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만리포에 떨어지는 것은
비단,
석양만이 아니다
우리가 뜨거울수록
서로가 말없이
식어가는 찻잔을 바라보듯
사랑도 만리포 석양처럼 떨어져
만리포 낙조의
수평선 끝에 함몰되었다
늘 상 다가오는
만리포 석양을 바라볼 테면
그 뒤안길에는
늘 너의 해맑은 햇살을
그리워하고 있는 나는
너를 기다리는 내일의 일출이
곧 만리포 낙조에 잊혀갈
너에 대한 그리움이 되는
사랑의 세레나데
내일의 희망을 부른다
2024.7.30 만리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