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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일생

- 낙엽의 이불

by 갈대의 철학

낙엽의 일생

- 낙엽의 이불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나 죽어서

낙엽이 되어 가리


낙엽이 되어

죽은 이의 홑이불 되고


추운 겨울이 오면

따뜻한 이불이 되어 덮여주는

나는 낙엽의 이불이

되어가리


한여름날

햇빛에 타들어 가지 않는


대지가 마르지 않도록

그늘의 쉼터가 되어 주는

낙엽의 일생으로 살아가리


옛 시인의 노래. 한경애

2025.11.13 단풍의 몸짓에 놀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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