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을 위한 인사(HR)
설명력
어떤 일이나 대상의 내용을 상대편이 잘 알 수 있도록 쉽게 밝혀 말하는 능력.
직원들은 연봉 액수만큼이나, 어쩌면 그 이상으로 “내가 공정하게 평가받고 있나?”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작은 기업일수록 체계적인 평가 제도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불만은 더 커집니다.
많은 대표님들이 “우리 회사 규모에 무슨 평가제도냐”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평가가 꼭 복잡한 지표나 성과관리시스템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작은 기업에서는 ‘역할과 기대를 명확히 하는 것’만으로도 평가의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당신에게 기대하는 건 A, B, C다”
“이 기준으로 일을 잘했는지 보겠다”
이 정도만 잡아도 직원 입장에서는 ‘적어도 기준이 있구나’라는 신뢰가 생깁니다.
연봉 협상이나 보너스 지급에서 대표님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왜 이렇게 주는지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는 것’입니다. 작은 기업의 보상 체계는 대기업처럼 정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납득 가능한 설명’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 전체가 힘들어 올해 보너스를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이유를 솔직히 공유하세요.
특정 직원에게 더 많은 보상을 주어야 한다면, 그 성과를 구체적으로 예로 들어 직원들 앞에서 투명하게 말하세요.
‘공정성’이란 절대적인 금액이 아니라 설명력에서 나온다는 걸 기억하셔야 합니다.
평가 시즌이 다가오면 직원들의 머릿속에는 질문이 가득합니다.
“대표님은 내 노력을 알고 있을까?”
“내 연봉은 왜 이 정도일까?”
“더 잘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이 질문들에 답해주는 과정이 바로 소통으로서의 평가입니다. 작은 기업이라면 1:1 면담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중요한 건 직원 개개인의 성장과 기여를 인정해주는 대화입니다.
팁 : 평가와 보상을 이야기할 때는 피드백 + 인정 + 방향 제시의 세 박자를 꼭 챙기세요.
피드백 : 구체적인 개선점
인정 : 구체적인 잘한 점
방향 제시 : 앞으로 기대하는 역할
사례 : “연봉은 못 올려도 만족하는 직원들”
한 20인 규모의 IT 스타트업 대표님은 매년 연봉을 크게 올려줄 여력이 없었습니다. 대신, 분기마다 직원들과 프로젝트 리뷰 미팅을 열었습니다.
성과를 팀 단위로 공유하고,
각자의 기여도를 대표가 직접 짚어주고,
작은 보너스나 감사 선물을 챙겼습니다.
연봉은 조금 올랐지만, 직원 만족도는 괜찮았습니다. 직원들이 느낀 건 “대표님이 내가 무엇을 하는지 알고, 내 노력을 알아주시는구나”라는 확신이었습니다.
사례 : “보너스를 성과와 연결한 제조업체”
10인 규모의 제조업체 대표님은 연말에 ‘전 직원 동일 보너스’를 지급해왔습니다.
그런데 일을 잘하는 직원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대표님은 작은 성과지표 3가지(납기 준수율, 불량률, 고객 피드백)를 정하고, 보너스의 일부를 이에 연동했습니다.
그 결과 일을 잘하는 직원도 만족할 수 있었고, 다른 직원들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기준이 있으니 납득된다”라는 반응이었습니다.
기대 역할을 먼저 알려줘라
직원별로 “직원에게 기대하는 건 이것”을 명확히 전달하세요.
보상의 이유를 설명하라
금액보다 중요한 건 ‘왜 이만큼인지’ 이해하기 쉽게,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는 것입니다.
작은 지표라도 만들어라
2~3개 성과 기준만 있어도 직원은 ‘공정하다’고 느낍니다.
면담 시간을 확보하라
평가·보상은 결국 대화입니다. 최소 연 1~2회는 1:1 면담을 하세요.
인정을 아끼지 마라
돈이 부족해도 ‘당신의 노력을 보고 있다’는 인정은 최고의 보상입니다. 구도 또는 톡으로 말하세요.
작은 기업에서 평가와 보상은 돈보다 대표와 직원 간의 신뢰에 달려 있습니다.
평가 기준을 명확히 하고,
보상의 배경을 설명하며,
무엇보다 직원과의 대화를 통해 납득을 끌어내는 것.
이 단순한 원칙이 직원의 몰입도를 높이고, 이직률을 낮추는 가장 강력한 방법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직원들이 일하다 보면 피할 수 없이 발생하는 사내 갈등 문제를 다뤄보겠습니다.
갈등을 방치하면 작은 기업에서는 순식간에 인사 사고로 번집니다. 대표님이 미리 챙겨야 할 포인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인사 기획/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을 때 연락주세요.(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