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을 위한 인사(HR)
대표님이 꼭 챙겨야 할 마지막 한 가지
지금까지 9편에 걸쳐 작은 회사의 인사관리 과정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채용, 온보딩, 성과관리와 평가, 갈등 해결, 퇴사 대응, HR 시스템화까지…
겉으로는 제도와 프로세스 이야기 같지만, 그 밑바탕에는 한 가지 공통된 메시지가 있습니다.
모든 것은 ‘사람’으로 귀결된다는 것입니다.
HR은 Human Resource의 약어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자원으로만 볼 수 없습니다. 특히, 40인 이하 작은 회사에서 직원 한 명 한 명의 무게는 대기업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어떤 직원 한 사람이 갑자기 떠났을 때 회사 전체가 흔들렸던 경험, 대표님도 있으실 겁니다. 작은 회사에서 직원은 ‘대체 가능한 자원’이 아니라, 관계 그 자체로 바라봐야 합니다.
관계 중심 사고 실천법
- 직원 개인의 상황과 성향을 이해하려 노력하기
- 업무 배정 시 개인의 강점과 성장 방향을 고려하기
- 문제 상황에서 ‘함께 어떻게 해결할지’를 먼저 생각하기
작은 기업 HR의 본질은 '얼마나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성장하도록 돕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많은 대표님들이 묻습니다.
'우리처럼 작은 회사에도 조직문화가 생각해야 할까요?'
답변은 '네 그렇습니다'입니다. 조직문화는 여기저기 보기 좋은 말을 붙이거나, 복잡한 규칙, 프로세스로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대표님의 말, 행동이 곧 문화가 됩니다.
작은 회사라면? 당연히 대표님과의 기분, 말, 행동이 회사 전체 분위기를 좌우합니다.
대표님은 신중하고 말하고 배려해서 행동하고 밝게, 일관되어야 합니다. 그게 '대표'입니다.
문화를 만드는 대표의 순간들
- 출근할 때, 밝게 인사를 하는가
- 휴가 신청 시 휴가 사유를 묻지 않는가
- 잘한 일은 즉시 인정해 주는가
- 실수가 생겼을 때 비난 대신 개선책을 함께 찾는가
- 미팅에서 직원 의견을 존중하는가
작은 순간들이 모여서 우리 회사의 문화가 됩니다.
퇴사자 관리, 평가제도, HR 체계화 모두 중요하지만, 결국 회사의 지속가능성은 사람을 키우는지, 아니면 소모시키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사람을 키우는 회사에는 자연스럽게 좋은 인재가 모이고 성장합니다. 이런 회사는 다음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 사람을 키운다
- 신입을 빠르게 적응/성장시키는 체계가 있다
- 실수를 학습 기회로 삼는다.
- 성장 목표를 함께 세우고 정기 점검한다.
2) 경력자를 존중한다.
- 기존 경험을 인정하고 새로운 시각을 수용한다.
- 권한과 책임의 균형 있는 배분 한다.
- 지속적인 학습 기회 제공한다.
3) 떠나는 직원에게도 좋은 기억을 남긴다
- 퇴사 사유를 진솔하게 듣고 개선한다.
- 퇴사 과정을 존중하며 원만하게 마무리한다.
- 퇴사자는 거래처, 고객이 될 수 있음을 잊지 않고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1) 일상 속 관계 만들기
- 주간 1:1 미팅: 업무보다 개인 고민이나 목표 대화하기
- 랜덤 커피챗 : 월 1회 무작위 직원과 30분 대화
- 생일이나 기념일에 개인적 축하와 관심 표현
- 가끔 점심을 함께하며 허심탄회한 대화
2) 의사결정 과정에서 참여 유도
- 중요한 결정 전 관련 직원 의견 먼저 듣기
- 정책 변경 시 시범 적용 후 피드백받기
- 회의에서 조용한 구성원에게 먼저 말할 기회 주기
3) HR 제도 점검 질문 (최소 분기 1회 자문해 보세요)
- 이 제도는 직원 입장에서 인간적인가?
- 내가 직원이라면 이 회사에 다니고 싶을까?
- 우리 제도가 사람을 키우는가?
- 직원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는가?
인사는 제도나 시스템이 아닙니다. ‘사람’입니다.
작은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사람과의 거리가 가깝다는 것입니다.
대기업에서는 불가능한, 한 사람 한 사람을 깊이 알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이것이 작은 회사 HR의 강점입니다.
대표님이 직접 챙기고 끝까지 책임져야 할 단 한 가지는 ‘사람’입니다. 제도를 고민하기 전에, 시스템 도입 전에, 먼저 ‘사람’을 보십시오. 그것만이 작은 회사를 단단히 세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오늘 당장 한 명의 직원과 업무가 아닌 ‘사람’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그 10분이 새 문화를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