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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회사 이직률 50% 줄이는 법


7인 규모 회사에서 직원 1명이 퇴사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어제 우리 팀장이 갑자기 퇴사 의사를 밝혔어요. 그 사람이 담당하던 고객사만 8개인데, 지금 당장 누가 맡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7명 규모의 작은 회사에서 한 명의 핵심 인재가 퇴사하는 것은 대기업에서 한 번에 10명이 퇴사하는 것보다 더 큰 충격입니다. 고객관계, 업무노하우, 팀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평균 퇴사율은 15.2%로 대기업(8.7%)의 거의 2배 수준입니다. 특히 1~3년 차 직원들의 퇴사율은 KBS 조사 결과 중소기업은 61.5%로, 대기업의 8%에 비해 월등히 높았습니다.


잡코리아 조사결과 중소기업에서 주요 퇴사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연봉 불만 : 연봉을 높이기 위해 이직

2) 부족하거나 없는 복지

3) 업무 스트레스

4) 조직문화

5) 경력 이직 : 중소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후 중견/대기업으로 이직



1) 연봉 불만

직원은 아래의 경우 연봉에 불만이 생깁니다.

시장 평균 연봉과의 격차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 : 직원은 자신의 연봉을 주변 지인, 미디어 등을 통해 비교

자신이 한 일, 성과에 비해 '급여가 이게 다야?'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성과에 대한 적정 보상이 부재한 경우

자신의 급여로 생활비를 감당하고 나면 남는 게 없을 때, 생활비가 오르는 것 대비 연봉 인상률이 낮은 경우

이렇게 대처하세요.

성과 연동 보상제 도입 : 분기별/반기별 또는 바쁜 시즌 종료 후, 성과 평가를 해서 성과급 지급하세요.

투명한 연봉 체계 구축 : 자사 직원들이 주로 이직할 만한 회사의 연봉을 조사해서 연봉 테이블을 만들고 직원에게 공개하세요. 그리고 그렇게 지급하세요. 그러면 직원은 '굳이 이직할 필요'를 못 느낍니다.

비금전적 보상 강화 : 유연근무제, 재택근무 등 근무제도로 직원이 '이렇게 편의를 봐주는데 이 정도면 연봉이면 괜찮지.'라고 생각하게 만드세요.



2) 부족하거나 없는 복지

직원은 아래의 경우 복지에 불만이 생깁니다.

미디어, 지인 회사를 통해 알게 된 복지 : '우리 회사는 없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

일과 삶의 균형 실현 :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추구하지만, 잘 안될 때 그런데 복지도 없는 경우

회사의 직원 복지에 대한 무관심 인식 : 회사가 관심이 없고, 실행 의지도 없이 말만 하는 경우

이렇게 대처하세요.

필수 복지 우선 제공 : 법정 복리후생은 기본 + 당연히 할 복지를 명문화(경조사비, 경조휴가 등)

소규모 맞춤형 복지 : 직원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세요. 그 자리에서 '그건 안돼, 생각해 보자'하지 말고 일단 설문으로 받고 일 년에 돈이 얼마나 들지 고민하세요.

다른 작은 회사 벤치마킹 : 점심 지원, 간식/커피 제공 등 다른 작은 회사는 어떻게 하는지 보세요. 경쟁사 또는 대표님이 흠모? 하는 회사의 채용 공고를 몇 개만 뒤져보면 됩니다.



3) 업무 스트레스

직원은 아래의 경우 업무 스트레스가 발생합니다.

인력은 부족한데, 업무는 많은 경우 : 야근이 반복되는 경우, 업무 시간에 쉴 시간이 전혀 없는 날이 반복되는 경우

명확하지 않은 업무 경계, 역할 분담이 만연한 경우

이렇게 대처하세요.

불필요한, 형식적인 작업을 없애세요. 뭘 해얄 지 모르겠다면 직원에게 물어보세요.

업무분장을 문서로 정리하세요. 문서로 작성해 보면 겹치거나 애매한 게 보입니다. 명확히 하세요.

그래도 업무가 많다면, 외주와 아르바이트를 생각하세요.

퇴근시간 5분 전에 대표님이 먼저 퇴근하세요.

스트레스 해소는 운동이 가장 건전해요. 헬스장/요가/필라테스 등 비용을 지원해 주세요.



4) 조직문화

직원은 아래의 경우 조직문화에 불만족합니다.

수평적 소통 부재와 권위적인 리더십 : 반말, 맥락 없는 지시, 깔보는 눈빛을 보이는 경우

인정과 보상의 불투명 : 잘하면, '어 그래 고생했어'로 끝, 못하면 공개적으로 망신주는 경우

팀워크 부족과 개인주의적 분위기 : 각자도생이 당연한 경우

이렇게 대처하세요.

가벼운 커피 타임을 비정기적으로 가져보세요. 회사 인원이 많다면 팀장들하고 커피 타임을 가지세요. 커피타임에서 사는 얘기, 고민거리 등을 얘기하세요. 한탄조로 '나도 힘들어' 하지 말고, '나는 요즘 이런 게 고민이야 팀장님들은 어떠니?' 정도로 말하세요. 이게 시작입니다. 처음에는 직원들이 말 안 합니다. 그래도 계속하세요. 그러다 보면 직원들도 마음을 엽니다.

직원이 잘한 점과 개선할 점을 명확히 알려주세요. 그리고 잘한 직원을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작게라도 보상해 주세요. 업체에서 받은 선물을 직원에게 주지는 마세요. 성의 없어 보여요. 칭찬할 직원의 스타일에 맞는 카톡 이모티콘을 선물해 주는 게 훨씬 좋습니다.

직원에게 꾸짖을 일이 있다면, '이 직원을 내보내야겠다' 싶은 경우가 아니라면, 따로 불러서 1:1로 얘기하세요. '존댓말과 맥락' 잊지 마세요.



5) 경력 이직

직은 아래의 경우 경력이직을 생각합니다.

경력 개발 기회 부족하거나 없음

이 회사에서 배울 게 없음(비전 없음, 비체계적임, 사수 없음 등)

다들 금방 그만둠

이렇게 대처하세요.

명확한 커리어 패스 제시 : 2년 단위로 성장 로드맵을 공유하세요. 회사 성장과 일치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작은 회산데 무슨 커리어 패스냐?라고 생각하신다면, 회사 성장도 거기까지입니다.

교육 지원 : 외부 교육, 자격증 취득 지원 등을 지원하세요.

회사의 비전이 없는 중소기업이 대다수입니다.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해 연단위 목표를 세우세요.

체계는 명문화할 때, '있어'집니다. 회사 운영 기준 등 모든 것을 명문화하세요.



그렇구나 하지 마시고, 위 내용들 중 몇 가지로 실천하세요. 직원들이 처음에는 어리둥절하지만, '우리 회사도 변화하려고 하는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이 생각은 우리 회사가 좋은 회사가 되는 시작입니다. 물론 퇴사율도 줄어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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