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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ight Lee Nov 25. 2022

한국 IT의 첫 단추를 누가 좀 다시 채워주오

방통위, 과기부, NIPA 이런거 안하고 대체 뭐해?

카카오택시는 삥을 뜯고 우버는 세상을 바꾼다를 적은지도 벌써, 그리고 내가 베를린으로 거처를 옮긴지도 5년째가 되었다. 그동안 카카오는 아이고.. 경영진은 자사주를 팔면서 먹튀도 하고, 카카오 택시도 매각하려다 저지되는 등... 오호통재라... 역시 이런 회사는 규모만 컸지 한국의 IT를 이끄는 회사가 전혀 아니라는 것을 다시 느낀다. VR생태계를 만들어가며 역대급 도전을 하고있는 Meta(페이스북)같은 회사와는 아예 철학부터 다른 회사이다.


여튼 카카오야 그랬어도, 다른 한국의 스타트업들 당근, 토스, 타다 등과 같은 좋은 스타트업들을 필두로 많은 이들이 곳곳에서 사람들의 삶을 바꿔나가고 있음을 보게 된다. 정말 멋지다. 그렇다. 정말 우리의 스타트업들은 눈부신 성장을 했다. 스타트업들의 문화나 개발팀 수준도 수준 급이다.


그런데 해외에 살다가 한국에 오게되면 보게되는 이 갈라파고스... 어떻게 좀 방법이 없을까... 긴 글을 남기려다 귀찮아서 다 지우고 그냥 간략히 적는다. 어차피 여러 사람들이 그동안 지적해 왔던 것들이다


"국내" 통신사 본인 인증

글을 쓰기도 귀찮다 회원가입 하려고 하면 대부분 만나게 되는 이 화면. 솔직히. 이거 도대체 왜 있는건지 알 수가 없다. 아니 어느 나라가 이런 방식을 쓰는가. 한국 통신사 전화번호가 없으면 대부분의 한국 서비스는 이용을 할 수가 없다. 


카드결제 하는데 "카드회사"를 왜 선택?

여기에 속하는 카드가 없으면 결제를 못하는 상황이 대부분

정말 어이가 없다. 신용카드를 쓰는데 도대체 왜 카드회사가 중요하지? 방통위는 이런거 제대로 가이드하라고 존재하는거 아닌가? 아니 카드회사를 왜 선택해야 하는거야. 이 선택권에 없는 카드를 소지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러니 토스같은 신규 은행/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시장에 진입을 할수가 없는거 아닌가. (참고로 토스카드는 하나카드를 선택하면 제휴카드 버튼을 사용해서 결제 할 수 있다, 이것도 맥에서는 아주 오랫동안 오류나는데, 언제 고치나? 토스는 기본적인 결제 트래픽 채널 분석/Alert 안하고 있는건지..)


When in Rome, do as the Romans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처럼 이 시대에 맞지 않는 속담도 없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무시하고선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19,800원 최소결제?

와 짜증

오랫만에 한국와서 가장 어이가 없던 것 중 하나는, 쿠팡 19,800원 최소결제. 아니 내가 배송비를 내겠다는 대도 왜 이 금액을 채워야 하는거야??????? 사람들 도대체 이걸 어떻게 쓰고 있는건지. 최소결제 금액을 생수병으로 장바구니를 채워서 주문한다는 팁(?)을 보고 경악을 금치못했다. 아니 지구 어디에 이런 서비스가 있어 그것도 이게 이커머스 1등 회사라고? 


짜증


한국에 멋진 서비스들이 너무 많다. 그런데 한국 통신사 전화번호가 없어서. 한국 카드회사 카드가 없어서. 결제를 못한다니 이 서비스가 어떻게 한국 밖으로 알려질 수가 있겠나? 해외 여행객이 와서 써보고 해야 바이럴도 되고 할 텐데. 그냥 변하지도 않는 현실. 글을 쓰기도 귀찮다. 


유럽의 경우 국경의 의미가 매우 얇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서비스를 할 수가 없기에 스탠다드를 잘 따라간다. 우리만의 갈라파고스.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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