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자유시장 체제라지만 돈만 좇는 일은 왠지 서글프다. 우리에겐 행복, 자유, 정의, 미덕 등 유수의 가치들이 또 있지 않은가.
개그맨 출신의 자기개발, 동기부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고명환 님은 본인의 긍정확언 메시지 중 ‘나는 사람들을 이롭게 만드는 가치를 만든다’를 제일 첫 확언 문구로 삼고 있다.
타자에게 필요한, 이로운 어떤 가치를 제공했을 때 비로소 돈이 절로 따라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돈은 다시 가치를 재창출하는 데 쓰이어 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그간 철저하게 돈을 위한, 수익을 만들어내기 위한 활동을 이어왔음을 스스로 돌아본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말로 항변해보지만 사실은 내 스스로가 눈 앞의 결과에만 치중해 장기적인 여유를 갖추지 못한 탓이 크다.
미국의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댈은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는 표구로 대변되는 제러미 밴담의 공리주의를 비판한 학자다.
사람의 자유와 행복까지 돈으로 환산해 정의를 논하는 과정에서 결국 인간다움이 사라지고 역설적으로 자유와 행복까지 구속할 수 있다는 논지를 펼쳤다.
나는 어떤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가
결국 세상을 조금 더 인간냄새나게 만드는 것은 타자를 향한 진정성 어린 배려와 호의인 것이다.
정보를 전달하고 서비스를 중개하는 게 필자의 주요 생업이다. 내가 만들 수 있는, 타인을 이롭게할 수 있는 가치에는 무엇이 있을까. 시장에서 거래되는 재화와 서비스 뒤 편에 결국 사람이 있음을 잊지 않는 일이 중요할 것이다.
결국 살아가기 위해 돈이 필요할 수 밖에 없지만, 그 돈을 건네주는 사람을 만족시키고 행복하게 만들 때 그 돈이 더 귀중해짐을 잊지 않도록 하자.
다른 더 대단한 이유와 메시지를 풀어보고 싶지만, 아직은 내공이 일천하여 그에 이르지 못한다. 단지 현업에 임하는 동안, 내 콘텐츠는 얼마나 가치가 있는가.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고부가의 가치를 전달하는가. 타이핑 치는 손끝이 결국 사람을 향하고 있는가를 검열해보도록 할 것이다.